마운드 난조·수비 실책…히어로즈에 5대9 패배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등극을 노리다 덜미를 잡혔다.
삼성은 2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선발 카도쿠라의 난조로 5대9로 패했다. 선두 SK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3 뒤진 삼성은 이날 나머지 3개 구장 경기가 취소되면서 승리를 거머쥘 경우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밟음과 동시에 2008년 4월 11일(10경기 이상 진행된 상황) 이후 1천169일 만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경기 초반 만루 홈런을 내주며 끌려갔고, 진갑용과 최형우의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결정적 기회 때 후속타 불발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후반에는 실책이 빌미가 돼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4연승을 마감한 삼성은 넥센전 6연승 행진도 멈췄다.
이달 17일 광주 KIA전에서 2.2이닝 11실점하며 국내 무대 진출 후 최악의 피칭을 한 카도쿠라는 이날도 난조를 보였다. 카도쿠라는 3회 김민성과 김민우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후 장기영마저 몸에 맞는 볼로 진루시키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유한준에게 투 볼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시속 130㎞ 슬라이더가 가운데 약간 높게 제구되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카도쿠라는 5회에도 알드리지와 조중근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기선을 빼앗긴 삼성은 3회와 4회 진갑용과 최형우가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선두타자 홈런이 되며 대량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기회 때는 뒷심이 부족했다. 3회 선두타자 진갑용의 홈런 후 김상수의 볼넷과 배영섭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박한이가 투수 앞 병살타를 치며 흐름이 끊겼고 5회에는 배영섭의 안타에 이은 연속 도루와 박석민의 내야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최형우의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서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기회를 노렸지만 이번엔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3대5로 끌려가던 7회 병살처리의 기회를 실책으로 날리며 추가 실점했다. 1사 만루서 구원등판한 권오준은 대타 오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내줬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 프로야구 25일 선발투수
대구 배영수(삼성)-김성태(넥센)
잠실 니퍼트(두산)-윤석민(KIA)
문학 송은범(SK)-리즈(LG)
대전 류현진(한화)-코리(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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