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변수에 민감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 및 미국의 경제 지표들은 수시로 호재와 악재를 반복하고 있다. 지루한 여름 장세에 투자자들의 체력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노출된 악재들의 예정된 해결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시간과 인내력의 싸움이다. 급할수록 돌아가고 냉정할 필요가 있듯이 추가하락을 우려하는 시각에서는 서서히 벗어나야 할 때로 보인다. 기존에 시장을 주도했던 자동차, 정유, 화학 등의 종목들에 대한 외국인이나 기관들의 시각도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없어 보인다. 지루한 장세에 건설주, 내수주 등이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로 틈새 장세를 형성하며 강세를 보였던 것 외에는 국내 경제 지표들에도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저축은행 부실 관련 내용들도 문제 해결의 수순을 순조롭게 밟아 가고 있다. 돌아보면 그동안의 시장은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고 볼 수 있다.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당연히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하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장의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것 같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이나 미국 등의 각종 해외 경제 지표들에 대한 눈높이도 많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수시로 반복되는 악재들에 내성이 생기는 모습들도 목격된다. 이미 시장은 저가 메리트가 작용할 만큼 가격 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새롭게 준비하는 투자자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도주 외에도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낙폭과대 종목들의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장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을 찾아가보자. 투자의 성공은 남이 가지 않는 길,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지쳐서 감각조차 없어진 느낌이 들 때 소리 없이 찾아오는 것이다.
주복용 신한금융투자 시지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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