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差… 삼성 4연승, SK에 승률 뒤져 2위

입력 2011-06-24 09:12:13

23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한화전에서 2회 말 삼성 조영훈이 한화 선발 김혁민을 상대로 우월 선제 솔로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3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한화전에서 2회 말 삼성 조영훈이 한화 선발 김혁민을 상대로 우월 선제 솔로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쇼를 펼치며 4연승 행진했다.

삼성은 23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조영훈(연타석)과 최형우, 모상기가 터뜨린 홈런 4방에 힘입어 8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39승26패2무를 기록, 선두 SK 와이번스(38승25패)에 승차 없는 2위로 다가섰다.

삼성은 SK에 승률에서 0.003 뒤진 상태다. 무승부가 패배로 처리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 승수를 승수와 패수의 합으로 나눠 승률을 계산하는 방식이 도입되면서 삼성은 SK에 1승이 더 많지만 경기 수가 많아 승률이 0.600(39÷), SK는 0.603(38÷)가 됐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삼성의 타선은 이날 초반부터 대포를 가동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선두타자 조영훈이 한화 선발 김혁민의 5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4회에는 박석민의 볼넷 후 최형우가 우측 투런 홈런을 가동했고, 곧바로 조영훈이 또다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으로 점수를 보탰다. 조영훈은 2회와 4회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프로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은 5회까지 3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삼성의 방망이는 6회 다시 불을 뿜으며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최형우의 중견수 방면 높이 뜬 타구를 좌익수 최진행이 쫓아와 잡으려다 놓치는 바람에 행운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조영훈의 진루타와 진갑용의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모상기가 우중간 담장 너머로 공을 날려 보내며 2점을 보탠 삼성은 손주인의 내야안타와 상대 1루수의 실책으로 또 한 점을 달아났다. 한화는 8회 장성호와 전현태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지만 초반 홈런으로 허용한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삼성은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서 홈런 4방을 집중하며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 시즌 상대 전적을 6승6패로 만들었다. 삼성은 특히 한화와의 3연전에서 홈런 8개를 터뜨리는 등 경기당 평균 10.7득점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방망이를 과시했다.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으며 지난달 10일 대구에서 열린 SK전(5이닝 7피안타 7삼진 1실점) 승리 후 8경기 만에 승리를 보탰다. 부상으로 올 시즌 늦게 합류한 장원삼은 컨디션 난조로 최근 경기서 초반 강판당하는 부진을 겪다 이날 호투를 펼치며 전환점을 찾았다.

한편 SK는 광주에서 KIA에 2대8로 패했고, 사직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9대5로 꺾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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