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저 골든벨 울렸어요. 이 순간을 잊지 말아 주세요!"
예천군 대창고등학교 3학년 2반 김태우(18) 군이 대망의 '골든벨'을 울리고 한 첫 마디다.
21일 예천군 진호국제양궁장 문화체육센터에서 진행된 KBS 1TV '도전 골든벨' 녹화장은 골든벨 주인공이 탄생하자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살아난 김 군은 35번 문제부터 혼자서 고군분투한 끝에 마지막 50번 문제의 정답 '초조 대장경'을 맞히 며, 제82대 골든벨 명예의 전당에 등극했다. 2007년 이후 경북 지역에서는 지난해 김천고등학교에 이어 두 번째다.
김 군은 "골든벨을 울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평소 많은 책을 읽은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장래 '경영컨설턴트'가 되는 게 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 김명수(61) 예천군청 농정과장과 어머니 정윤영(56) 씨의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김 군은 평소 독서량이 남달라 이날 방송에서도 학교 공부보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6월 말 퇴임을 앞둔 김 과장은 "늦둥이이다 보니 공부도 특별하게 시킨 게 없는데,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며 "사랑하는 아들이 예천과 학교의 명예를 드높여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대창고등학교 현우택 교장은 "골든벨을 울리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닌데 마지막까지 차분하게 문제를 푼 김 군이 너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며 "김 군을 패자부활전에서 살려낸 학생들과 학교, 나아가 지역전체의 경사"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은 7월 31일 일요일 오후 7시 10분 예정.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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