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해충방제, 바르는 약 '호평'…안동서 특허

입력 2011-06-22 10:34:39

'석권환경'이 특허등록한 '해충방제 도포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이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로수와 과수, 정원수 등의 병해충 발병률을 줄이기 위해 설치하고 있는 해충방제조성물 주원료로 생석회와 칼슘이 혼합된 강알칼리성 도료(일종의 페인트) 사용과 제조법이 특허 등록돼 산림보호 당국의 예산절감이 기대된다.

안동시와 안동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 등에 따르면 안동시 태화동에 사무실을 둔 환경업체 '석권환경'이 신청한 '해충방제 도포(塗布·약 따위를 겉에 바름)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이 지난해 특허 등록돼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

나무에 기생하는 해충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초겨울 나무에서 내려와 땅 속에서 동면하고 이듬해 봄 다시 나무로 올라가고 있으며, 해충들의 이동과정에 나무 기둥에 해충방제조성물을 설치해 해충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해 오고 있다.

그동안 짚이나 새끼 등으로 수목보호대(포집기)를 설치해 해충들이 나무에서 내려오다가 이곳에서 동면하도록 유도해 초봄에 수목보호대를 불태워 해충들을 방제해 왔다. 하지만 이 경우 자칫 태우는 시기를 놓칠 경우 병해충 번식이나 활동을 돕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석권환경 윤석권 대표는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1회 도포로 2년까지 효과가 지속되며 가격은 기존 방법과 비슷해 50% 정도 예산절감 효과와 인력 창출 효과가 있다"며 "해충 방제뿐 아니라 형광물질을 함유해 야간에 가로등이 없는 곳에서는 해충방제 도포를 한 가로수들이 도로표지판 역할을 해 교통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석회를 이용한 새로운 가로수 해충방제 기술은 중국과 러시아, 그리스 등 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안산시 등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해오고 있다. 안동시도 예안면 주진교~예안면 삼산리 가로수 200여 그루와 옥동 2주공아파트 가로수 등에 사용했다. 문의:054)857-0091.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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