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전당대회의 최대변수는 합종연횡과 유승민 의원을 지원하고 남은 친박계의 다른 한 표다. 후보들이 강'약점을 살펴 정책연대든, 후보단일화든 힘을 뭉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점과 친박계가 2표 가운데 한 표를 누구에게 던지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주요 변수라는 점에서 그렇다.
7인 후보 중 유 의원은 유일한 비수도권 출신이자 친박계 유일 후보다. 그래서 나머지 6명이 유 의원과의 직간접적인 연대나 조합을 꾀하는 형국이다. 적극적 제휴는 아니어도 구애가 이어진다. 친박계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 의원의 주가가 계속해서 올라가는 모습이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신주류로 떠오른 쇄신소장파들은 친박계와 힘을 모아 비주류인 황우여 의원을 당선시킨 바 있는 만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에 기대를 하고 있다. 남경필 의원이 친박계 유승민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공개적으로 유 의원과의 '정책연대'를 몇 차례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다.
20일 출마를 선언한 권영세, 원희룡 의원도 박 전 대표의 '천막 정신'을 강조하면서 친박계의 지지를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점차 세를 불리는 친박계의 표심이 당 대표 선출의 방향키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 인지도에서 앞서 중간 점검 결과 선두권으로 분류되는 홍준표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보완재' 이야기로 친박계에 러브콜을 보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미 친박계와 교감이 이뤄져 전당대회 이후 주요 당직자까지 짜놨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다.
또 '계파 대리전'으로 가게 되면 단일화는 무조건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본인들은 부인하지만 친이계로 분류되는 나경원, 원희룡 의원의 단일화가 거론된다. 나 의원은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당 공천개혁특위를 무기 삼아 '상향식 공천개혁'을 꺼내 들었지만 4'27재보선 패배로 물러난 전 지도부가 이번 전대에 출마해서야 되겠느냐는 비판이 커지면서 원 의원과 단일화하라는 주문도 있다. 신주류에 밀리는 형국이 계속된다면 친이계가 결집해 후보군 정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권영세, 남경필, 박진, 원희룡 의원이 당내 소장파 주자임을 고려하면 이들 사이에서도 힘을 모으자는 교감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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