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전자 분야 마이스터고인 국립구미전자공고(교장 최돈호) 2학년 학생들이 때 아닌 입사시험으로 분주하다.
구미전자공고가 지난해부터 기업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취업확정 맞춤반' 운영으로 기업들이 학생들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취업확정 맞춤반'에는 LG, 삼성 등 대기업 6개 사와 강소 및 벤처기업 8개 사 등이 선발한 255명의 학생로 이뤄져 있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달 학교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1차 서류전형으로 120%의 학생들을 뽑았다.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은 면접시험과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된다.
입사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은 방학 동안 산업체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고,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체계적인 수업을 받는다.
'취업확정 맞춤반'에 합격한 학생들은 단순 생산직이 아닌 기술적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군 미필인 남학생의 경우 정규직으로 입사한 뒤 군에 갔다오면 군 복무 기간을 근속연수로 인정받는다.
게다가 '취업확정 맞춤반'을 이수한 최우수 학생들은 해당 기업의 연구소에 배치되기도 한다.
이번 면접을 실시한 LG디스플레이 인사담당자는 "구미전자공고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서 '취업확정 맞춤반' 운영 협약 체결을 잘한 것 같다"며 "이 학생들은 앞으로 전문대학 졸업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기술적 업무에 투입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돈호 교장은 "취업확정 맞춤반은 학생들의 진로를 조기에 확보하고자 하는 학교와 우수학생을 입도선매(立稻先賣)하고자 하는 기업과의 조건이 맞아 추진됐다"면서 "기업의 수요에 걸맞은 맞춤식 교육을 펼치고 있으며, 취업률 향상은 물론 IT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산업 인재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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