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영남삼육중학교 수준별 수업 성취도 대만족
오는 2015년부터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수능영어를 대체하는 가운데 경북의 한 중학교가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만으로 대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경산시 남산면에 위치한 영남삼육중학교. 이 학교는 위치상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데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공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영남삼육중학교는 6단계의 수준별 수업과 영어몰입교육을 통해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전국학력평가에서 1학년 전체 학생의 13%가 1등급, 2학년 전체 학생의 15%가 1등급, 3학년 전체 학생의 15%가 1등급의 성취도를 보였다.
이 같은 교육성과를 인정받아 2009년 영어교육 리더학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표창, 2010년 교과교실제 영어중점(B2)형 운영 우수학교 수상, 2010년 경북경산교육지원청 학력 신장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국제반'은 미국 학교의 교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수업방식으로 유학을 가지 않아도 같은 교육효과를 얻는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방과 후에는 영어로만 생활하는 '영어 전용 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다.
영남삼육중학교는 영어교육 시스템의 탁월한 경험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지역의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계영어캠프'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7월 25일부터 9박 10일간 열린다. 영어캠프의 강사진들은 미국의 자매 학교에서 근무 중인 수준 높은 원어민 교사들이다. 학생들은 생활관에 입소해 원어민 교사와 함께 생활하면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24일까지 인터넷(www.yn36. com)에서 접수를 받고 있다.
영남삼육중학교를 졸업한 김민균(청심국제고등학교 1학년 재학) 학생은 "3년간 일체의 사교육을 받지 않고 오로지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만으로 청심국제고등학교에 합격했다"고 했다.
영남삼육중학교 전종헌 교장은 "앞으로 실시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서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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