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문을 연 포항 북부해수욕장은 오후 들어 삼삼오오 해변을 거닐며 바다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댔다. 일부 젊은이들은 다소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기도 했다.
이곳 상인연합회는 샤워실을 단장하고, 파라솔과 물놀이 기구 등을 준비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했고, 경찰과 민간구조대 등 안전요원들도 배치돼 안전사고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해수욕장 주변 식당들은 '피서객들에게 화장실을 개방합니다'는 안내문구를 부착하고 편의 제공에 나섰다.
김상철(61) 북부해수욕장 상인연합회장은 "이른 더위로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회원들이 솔선수범해 부당요금 징수 근절과 협정요금 준수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북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올해 처음으로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 휠체어 비치로드'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폭 3m, 길이 100m 규모로 설치되는 휠체어 비치로드는 장애인들이 바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가동된다. 해수욕장이 본격 개장되는 다음 달 2일부터 장애인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장종두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장애인과 함께하는 행복한 포항'이란 기치를 내걸고 시범적으로 휠체어 비치로드를 운영하며, 음악회와 재즈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이벤트를 열어 피서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북부해수욕장을 비롯해 포항지역 6개 해수욕장이 작년보다 18일 빠른 이날 일제히 개장했다. 경주(6곳)와 영덕(7곳), 울진(7곳) 지역 해수욕장은 다음 달 15일 개장한다.
경북도는 때 이른 무더위로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이 증가함에 따라 해수욕장을 앞당겨 개장하고, 시'군과 경찰, 해수욕장번영회 등과 함께 최근 시설물 안전관리 및 위생 실태 점검과 바가지 요금 단속을 벌였다.
해수욕장별로 해변비치사커대회, 오징어 맨손으로 잡기, 모래성 쌓기, 국제불빛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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