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무용 '젊은 몸짓'

입력 2011-06-16 07:51:10

학과 개편 등 교육 강화

17일 공연을 여는 대구가톨릭대 공연무용전공 학생들이 연습에 한창이다.
17일 공연을 여는 대구가톨릭대 공연무용전공 학생들이 연습에 한창이다.
대구예술대 실용무용학과 학생들이 직접 안무한 작품을 연습하고 있다.
대구예술대 실용무용학과 학생들이 직접 안무한 작품을 연습하고 있다.

지역 대학 무용학과들이 학생들의 역량강화와 공연문화 활성화에 따른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학과 개편과 차별화된 교육방식 도입에 나서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무용학과는 전국 최초로 무용학과에 공연무용전공을 개설한다. 공연무용전공은 기존 무용학과의 이론교육과 공통과목 운영에서 탈피, 실기실습 및 현장 체험형 과목을 통해 개개인의 적성과 개성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해서 공부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공연예술시대에 어울리는 역량을 갖출 뿐만 아니라 자신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택할 수 있다. 실용무용전공을 개설하는 대학은 있지만, 공연무용전공은 대구가톨릭대학이 지역에서 처음이다.

대구가톨릭대 공연무용전공 박현옥 교수(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는 "공연무용전공은 현대무용의 창조적인 정신과 기초예술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모든 형식의 춤을 수용한다"며 "순수현대무용, 민족무용, 힙합과 재즈, 실용무용, 아크로바틱 신체움직임 등 공연과 방송 등 다매체에 어울리는 춤을 추구함으로써 춤의 대중화는 물론 졸업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공연무용전공 개설을 홍보하기 위한 워크숍 공연도 연다. 현대무용과 생활무용전공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17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다양한 춤 형식과 테크닉을 선보이는 것이다. 또 입시생과 무용에 관심 있는 젊은이를 위한 워크숍도 함께 연다.

또한 대구예술대 실용무용학과는 독특한 수업방식으로 학생들의 역량강화에 나서고 있다. 재학 중에 무대에 설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함으로써 무대경험을 쌓고, 급변하는 트렌드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예술대는 매 학기 마지막 수업을 공연으로 대체하던 것을 매월 정기공연으로 확대했다.

최두혁 대구예술대 교수는 "수동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무대에서 직접공연을 함으로써 공연 감각, 무용 기량 등을 높일 수 있다. 춤만 추는 것이 아니라 안무, 홍보, 조명 등 무용공연에 필요한 전반적인 경험을 두루 해 본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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