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 아이들 소불고기 파티에 '하하호호'

입력 2011-06-15 11:04:44

칠성동 청소년지도위원회 마련 하늘지역아동센터에 음식 제공

"아이들아, 맛있는 불고기 마음껏 먹고 무럭무럭 자라거라."

1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동 하늘지역아동센터(원장 조상임) 2층 공부방. 이곳 어린이 40여 명이 테이블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소불고기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

이날 소불고기 파티는 칠성동 청소년지도위원회(위원장 구본태'57)가 경비를 들여 마련했고,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여는 불고기 파티였다. 청소년지도위원회 구본태 위원장과 이홍수(54) 부위원장, 박재홍(47) 재무담당, 김대호(45) 총무 등 10여 명이 참석해 배식봉사를 했다. 이들은 노란 조끼를 입고 파티가 열리기 30분 전부터 나와 불고기를 볶았다.

조상임 하늘지역아동센터 원장은 "이곳 아동센터는 부모들이 맞벌이를 하는 등 저소득층 아동들이 많고 방과 후 갈 곳이 없어 여기서 공부를 하고 있다"면서 "지역 아저씨들이 소불고기 파티를 열어줘 너무 고맙다"고 했다.

구 위원장은 "아동들이 불고기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소외된 아이들이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분기마다 한번씩 소불고기 파티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칠성동 청소년지도윈원회 회원 수는 22명이다. 대부분 자영업을 하면서 지역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10년 1월 칠성동 지역 홀몸노인 및 생활보호대상자 6가구에 연탄 1천200장과 라면을 전달했고, 올해 1월에도 10가구에 연탄 2천 장을 전달했다. 또 겨울이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주민센터에 이웃돕기 성금도 기탁하고 있다.

칠성동이 고향인 구 위원장은 현재 대구 북구청 청소년지도협의회 사무국장과 옥산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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