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만5천 군위, 교육기금 '통큰' 165억

입력 2011-06-15 11:05:43

출향인·지역민 성금 릴레이…인구수 비해 예상 밖 큰 액수

(사)대한양돈협회 군위지부(지부장 서수장)가 이달 10일 군위군청을 방문, 장욱 군수에게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성금 3천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사)대한양돈협회 군위지부(지부장 서수장)가 이달 10일 군위군청을 방문, 장욱 군수에게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성금 3천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인구 2만5천명인 군위군이 교육발전기금 165억원을 조성, 올 하반기 서울에 '군위학사'를 건립하는 등 인재 양성에 팔을 걷고 나서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군위군은 1999년 군위군 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 14일 현재 165억원의 교육발전기금을 모았다.

지금까지 조성된 교육발전기금을 보면 군위군 출연금 96억원을 비롯해 출향인 및 지역 주민 성금 56억원, 이자 수익 16억원 등이다.

출향인 가운데 재일교포 홍종수 씨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가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전 재산 30억원을 군위군 교육발전기금으로 기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 출향인과 지역 주민들이 모은 성금도 26억원에 달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사)대한양돈협회 군위지부(지부장 서수장) 3천만원, 재경 군위중위천회(회장 최근섭) 회원 일동 100만원, 우보면 이화1리와 나호2리 경로당 준공식에서 마을 주민들이 각각 100만원, 한국전기관리㈜ 신태홍 이사 100만원 등 기탁이 줄을 이었다.

특히 부계면 대율리 홍홍옥(70) 씨는 칠순 잔치 경비를 절약해 지역 학생들을 위해 의미있게 쓰고 싶다면서 100만원을 쾌척했다. 고로면 인곡리 주민들과 가암2리 주민들이 각각 50만원씩, 고로면 화수2리 주민과 대율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정상원)·효령면 병수1리 주민들이 각각 50만원, 효령면 장군3리 녹동 주민이 30만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의 각계 각층에서 기탁한 교육발전 성금이 3천735만원에 이른다.

군위군 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장욱 군수)는 올해 장학사업비로 42억2천755만7천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군위학사' 건립에 32억원, 우수학생 장학금 2억9천500만원, 각종 학교 운영 지원사업에 7억3천200만원을 지원한다.

장욱 군수는 "앞으로 군위에서 태어나는 신생아들은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발전위원회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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