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범부처별 협조

입력 2011-06-14 17:49:52

내년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서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다.

주5일 수업제는 2012년 1학기부터 전면 자율도입하고, 구체적인 시행은 지역별 학교별로 시행여건이 상이한 점을 감안하여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서 시도교육감 승인하에 자율실시하기로 하였다.

올 2학기에는 시도교육청별로 여건이 갖춰진 초등학교와 중학교 10% 정도 주5일 수업제를 시범 운영한다. 이는 7월1일부터 5인 이상 사업장까지 주40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 것과 맞물려 있다.

정부가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시행할 자율권을 주면 모든 초·중·고가 주5일 수업제를 시행할 것이 유력해 내년이 사실상 주5일 수업제 전면시행 첫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5일 수업제는 2000년대 초반 시범운영을 거쳐 2005년까지 전국 초중고에서 월1회, 2006년부터 월2회 시행되어왔다.

내년부터 사실상 모든 학교에서 주5일 수업을 하면서 연간 205일 안팎으로 운영되던 수업일수(등교일수)는 190일 이상으로 줄어들고, 학교장 재량 수업일은 16일에서 20일로 확대된다. 이에따라 방학은 4일 정도 줄어들고, 주중 수업시간이 약간 늘어날 수 있다.

교과부가 지난 3월 전국 초중고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교사의 96.3%, 학생의 79.9%, 학부모의 66.9%가 전면 시행에 찬성했다. 이에 반해 현행처럼 월2회 주5일 수업을 하자는 응답비율은 학부모의 33.1%, 학생 20.1%, 교사 3.7% 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7월부터 주40시간 근무제가 5인 이상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주5일 근무가 확산하고, 학교 현장의 찬성비율도 높아 주5일 수업제를 전면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토요일에도 일하는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모든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서 토요돌봄 교실을 확대운영하고,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토요 방과후학교 교과 프로그램도 활성화하며 지역사회의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올해 8월까지 수업일수 조정을 위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학교의 성과를 보며 보완책을 마련한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토요 돌봄´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한다"고 브리핑했다.

◇저소득층 토요돌봄교실

저소득층 및 맞벌이부부 자녀들을 위해서 ´토요 돌봄 교실´을 수요가 있는 모든 초등학교와 특수학교까지 확대·운영한다. 주중에만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지역아동센터에서도 보건복지부와 협력하여 토요일까지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지원한다.

◇토요 방과후 학교도 전체 학교로 확대

토요 방과후 학교도 전체 학교로 확대된다. 토요 방과후 학교의 예술, 체육 등을 비롯한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하여 토요스포츠클럽 및 스포츠리그를 개최하는 등 토요 스포츠데이를 운영·확대해 나간다.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문화, 예술, 체육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

이와 함께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기반시설과 청소년 수련시설 등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하여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문화, 예술, 체육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한다.

◇토요 방과후 학교 교과프로그램 운영도 활성화

주말을 이용한 사교육 수요 증가를 우려를 고려하여 교과심화 보충학습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요 방과후 학교 교과프로그램 운영도 활성화한다.

이외에도 여성가족부와 협력해서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가족봉사단 운영, 학부모 생활지도 스포츠단 운영 등을 통해 가정의 자녀교육 기능과 인성교육을 강화한다.

◇범부차 차원의 지원체제 구축

마지막으로 주5일 수업제의 안정적 정착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지원체제도 구축 운영한다.

정부차원에서는 총리실과 교과부, 문화부, 복지부, 여가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중앙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각 시군구와 시도에는 지자체와 교육행정기관 간의 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주5일 수업제 지원센터를 교육개발원내 설치

이와 함께 교육개발원 내에는 주5일 수업제 지원센터를 설치하여 학교 및 시도교육청 지역사회별 역할모델을 제시하는 등 성공적 정착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시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층 단위의 지원체제도 구축한다.

앞으로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될 경우에 학습의 장이 학교에서 가정과 지역사회로 더욱 확대되고, 창의적 체험활동 등 현장체험 학습경험이 확대됨으로써,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능력 신장의 기회가 더 커진다.

뉴미디어국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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