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성 좋은 안감과 미끄럼 방지 밑창으로 만든 제품이 좋아
지난해 여름 인기 아이템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레인부츠가 올여름에도 유행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듯하다. 특히, 6월에 들어서면서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하나쯤은 장만해두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레인부츠는 웰링턴부츠라고 불린다. 무릎까지 오는 길이와 투박하게 생긴 모습이 17, 18세기 장군들이 신었던 부츠와 비슷하기 때문인데, 웰링턴부츠라는 이름은 워털루 전쟁에서 나폴레옹을 이긴 장군의 이름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원래 레인부츠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록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유명 록 페스티벌이 야외 진흙탕 또는 폭우 속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록 페스티벌을 찾은 팬들에게 레인부츠가 없어서는 안 될 준비물로 통했던 것. 일반인들이 주로 신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봄부터다. 봄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때 아닌 폭설이 내리면서 패셔니스타들이 발 빠르게 레인부츠를 신기 시작하면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락피쉬 브랜드 이정엽 숍매니저는 "레인부츠를 고를 때에는 발 건강도 챙기고 멋스럽게 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인부츠는 대부분 천연고무나 폴리염화비닐(PVC)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방수가 주된 기능이지만 착용 시간을 적당히 조절하면서 발 건강과 위생을 생각해야 하고, 면 양말을 신어주는 것이 좋다. 또 통기가 잘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안감 처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깔창이 분리되는 제품은 세탁도 간편하기 때문이다.
사이즈는 자신의 신발 치수보다 5~10㎝ 정도 큰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양말을 신어야 하는 점을 생각하고 종아리가 굵은 편이라면 한 치수 더 큰 것을 구입해 통은 넉넉하게 맞추되 깔창을 깔아서 신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비 오는 날 주로 신는다고 생각하면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지 꼼꼼히 살펴보고 천연고무 제품의 경우 먼지를 잘 타기 때문에 테이프 등을 이용해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신지 않는 날에는 부츠 속까지 중성세제로 깨끗하게 세탁 후 그늘에서 뒤집어 완벽하게 말려두고 신문지를 구겨 부츠에 넣어두면 냄새를 없애는 것은 물론 모양이 틀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레인부츠는 짧은 반바지나 미니스커트와 함께 코디하면 발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상품. 몸에 딱 달라 붙는 레깅스나 스키니 진 위에 코디하면 세련된 연출도 가능하다. 남성들의 경우에는 스키니 진과 매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레인부츠는 대부분 애프터서비스(AS)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주의해서 신는 것이 중요한데 버클 등 장식의 마모나 외부에 의한 훼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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