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라이벌 등장에 대백 20년만에 증축

입력 2011-06-09 09:50:49

프라자 12층 올리고 본점도 1천평 넓혀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대구백화점이 현대와 신세계 등 역외업체들의 지역 공략에 맞서 대대적인 매장 증축과 리뉴얼에 나섰다.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7일부터 본점과 프라자점에 각각 3천300㎡ 규모의 매장을 확장하는 증축공사에 들어갔다.

대구 중구 동성로에 위치한 본점의 경우 매장 옆 부지에 신규 건물을 지어 연결하는 방식으로 증측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측은 "본점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기존 영업면적보다 약 1천 평을 넓히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확장된 매장에는 잡화와 여성 위주의 신규 브랜드로 채워져 규모의 백화점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백 측은 20, 30대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본점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매장 구성을 다양화 할 계획이다.

대백프라자점은 기존 11층에서 한층을 더 올리고 옥상정원(11층)에다 라운지 등 3천300㎡의 대규모 문화 시설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 10층과 11층 고객 편의 시설들도 업그레이드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50%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대구백화점이 본점과 프라자점 증축에 나선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백화점 증축에 이어 VIP 마케팅도 리뉴얼 중이다.

지난달 말부터 새로운 VIP 그룹인 '그린 DMC'를 운영, VIP 고객층을 더욱 세분화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린 DMC'회원들은 할인쿠폰 추가 증정, 무료주차 서비스, 대백프라자점 7층 '그린 DMC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토종 기업 마케팅을 통해 롯데, 현대백화점과의 차별성을 더욱 부각 시킬 예정이다.

▷협력업체에 안정적인 거래관계 보장 ▷납품대금 지급조건의 개선 ▷마케팅 및 판매기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한 동반성장프로그램을 통해 토종 기업만이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

대구백화점 구승본 마케팅총괄실 이사는 "동반성장프로그램 시행은 물론 동반성장위원회를 신설, 보고체계를 정립하고 미흡한 부분의 개선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유무형의 투자를 통해 지역 백화점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