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인생 후반전' 10일 오후 11시 10분
투박한 인상에 매력적인 굵은 목소리로 셔터를 누를 때마다 '오케이~' '굿!'을 연발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남자가 있다. 창원에서 웨딩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강호순(43) 씨는 중공업 기계 설계를 담당하던 엔지니어였다. 회사 사보취재기자를 하면서 그는 사진과 인연을 맺었다. 사진에 빠져서 본사지원까지 해가며 서울 충무로에서 사진을 배웠고, 그것도 모자라 뒤늦게 야간대학에 들어가 사진을 전공하며 주경야독했다. 10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영하는 EBS '인생 후반전-유쾌한 사진가, 행복을 찍다 ' 편에서는 찰칵 찰칵 행복을 찍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IMF 시절 18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그만둔 그는 사진 사업에 도전했다. 지인의 인쇄소 한 귀퉁이에 스튜디오를 차리고 시작한 사진 사업이었다. 한 집안의 가장인 그는 선거사진, 웨딩사진 등 무엇이든 찍었다. 그리고 지인의 웨딩사업을 도우면서 웨딩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무작정 뛰어든 웨딩사업은 그에게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전국의 유명웨딩숍을 찾아다니며 밤낮없이 배웠다. 그리고 14년이 흐른 지금은 사진, 메이크업, 드레스, 홀까지 갖춘 토탈 웨딩업체로 성장했다.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사진은 단순히 한 장의 사진이 아니라 기념할 만한 인생의 방점이다. 그는 정성을 기울였다. 덕분에 그에게서 웨딩사진을 찍었던 예비부부는 아이 돌, 백일, 가족사진까지 쭉 그의 웨딩홀을 찾으며 인연을 이어나간다.
요즘은 홀로 50년 넘게 생선 장사를 하시는 어머니가 생각나서 장수사진도 찍고 있다. EBS '인생 후반전' 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셔터를 누르는 유쾌한 사진작가 강호순 씨의 인생후반전을 만난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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