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號 "이번엔 아프리카 최강 넘는다"

입력 2011-06-07 09:56:30

오늘밤 전주서 가나와 평가전…박주영 지동원 등 골사냥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넘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 최강' 가나를 상대로 평가전 2연승에 도전한다.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인 가나와 평가전을 갖고 9월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준비한다.

가나는 2006년 독일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2회 연속 출전해 각각 16강과 8강에 올랐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뛰고 있는 마이클 에시엔과 선덜랜드의 존 멘사 등 세계 최상급 선수들을 보유한 아프리카의 축구 신흥 강국이다. 한국은 가나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2패로 뒤지고 있어 세르비아에 이어 설욕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이번에도 제대로 된 평가전을 기대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세르비아와 마찬가지로 가나의 주전들도 부상 등의 이유로 대거 빠져 1.5군과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엔 가나 대표팀 주장인 멘사, 에시엔을 비롯해 케빈 프린스 보아텡(AC밀란), 프린스 타고에(파르티잔), 안드레 아예우(마르세유), 새뮤얼 인쿰(드니프로) 등 남아공 월드컵에서 뛴 주전 선수들이 빠졌다.

하지만 가나는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가나 대표팀 득점 1위(25골) 아사모아 기안(선덜랜드), 2009년 이집트청소년월드컵(U-20)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도미니크 아디이아(FK파르티잔) 등 한국 킬러들이 포진하고 있다. 기안은 2006년 6월과 10월에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두 번 모두 가나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아디이아는 이집트청소년월드컵 8강에서 2골을 넣으며 한국을 이겼다. A매치 61경기, 18골을 기록하며 기안에 이어 대표팀 최다 득점 2위의 설리 문타리도 이날 출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3일 세르비아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베스트 11'을 구성, 가나와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캡틴' 박주영이 원톱, 지동원, 이청용이 좌우를 맡고, 이용래, 김정우, 기성용이 미드필더로 나선다. 포백은 김영권-이정수-홍정호-차두리로, 세르비아전과 똑같을 전망이다. 구자철과 김보경은 교체 멤버로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12일 결혼하는 대표팀 주장 박주영은 이날 경기 후 9일 고향인 대구를 찾아 피로연을 먼저 갖고 12일 서울 쉐라톤워커힐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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