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은행 로비 의혹의 불길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지만씨에게로 번지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삼화저축은행 로비의혹을 박근혜 전 대표에게로 정조준했다. 박지원 의원은 "누나(박 전 대표)는 대통령을 만났고, 동생(박지만 씨)은 신(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어울리고, 올케(서향희 변호사, 박지만씨 아내, 박근혜 전 대표 손아래 올캐)는 삼화저축은행 고문변호사 직을 (저축은행) 사태가 난 후에 사임하고, 무슨 사유들이 있을지 그것을 알고 싶다"고 썼다.
민주당 저축은행 진상조사위원회는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 씨와 삼화저축은행의 연루 가능성을 뒷받침할 증거들을 수집하면서 네트워크를 활용해 여러모로 정황 증거를 찾으면서 삼화저축은행 관련 비리의혹의 불기둥을 박 전 대표를 향해서 돌리려는 활동들을 펴고 있다.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한나라당 의원들 가운데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박지만 그분이 친했던 건 사실'이라고 개인적으로 말했던 분들이 있다"며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까지 의혹을 제기했음을 시사했다.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박지만씨가 절친한 사이일 뿐 아니라 박지만씨의 아내인 서향희 변호사가 삼화저축은행의 고문변호사를 맡다가 저축은행 사태가 난 후에 사임했다는 것과, 지만씨가 신 명예회장에게 친박 인사들을 소개시켜 줬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의 여동생인 공모씨는 "내가 신 명예회장에게 지만씨를 소개해 줬다"고 말한 것으로 6일자 조간들은 밝히고 있다. 공 의원은 최근 신삼실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공성진 의원의 여동생 공모 씨는 "신 명예회장과는 2002년 광고 컨설팅 사업을 할 당시에 업무 관계로 만나 '삼길이 오빠'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가 됐다"며 "그래서 2003~2004년경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만씨를 소개해 줬다"고 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신 명예회장과 지만씨가 중학교 동창으로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라는 얘기가 나왔었다.
공 모씨는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박지만 씨가 상당히 친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만씨는 구속 중인 신 명예회장을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박측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지만씨에게 '신삼길이 정말 네 친구 맞느냐'고 따지는 상황인데, 어떻게 의심받을 일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뉴미디어국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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