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백업 골키퍼 박준혁이 주전 백민철을 위협하고 있다.
박준혁은 5일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K리그 정규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박준혁은 이날 빠른 판단과 위치 선정, 공에 대한 강한 집중력, 민첩한 몸놀림을 자랑했다. 185cm로 골키퍼로는 큰 키가 아니지만 몸을 날리는 플레이로 공중 볼도 잘 처리했다. 박준혁은 전반 33분 상대 선수와 일대일로 맞선 실점 위기에서 골대 오른쪽 공간으로 파고드는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고, 전반 41분엔 대구FC 공격수였던 장남석의 저돌적인 역습 돌파 때 빠른 판단으로 앞으로 나오며 슈팅 각도를 줄여 실점을 막았다. 전반 44분에도 문전 앞 헤딩 슈팅을 좋은 위치 선정으로 잡아내는 등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서 대구FC를 구했다.
전반 10분엔 상대 슈팅을 막자마자 재빨리 중앙선 부근 왼쪽에 있던 온병훈에게 롱 드로잉으로 연결, 이날 최고의 득점 기회를 만드는 등 경기 조율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 1월 경남FC에서 이적해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박준혁은 1.5군이 주로 뛴 컵대회 5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며 정규리그에서도 지난달 21일 FC서울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컵대회 5경기에서 5실점, 정규리그 3경기에서 2실점으로 선방하고 있다.
박준혁은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계속 뛰다 보니 여유가 생긴다. 앞으로 주전으로 뛰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프로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인 만큼 어렵게 잡은 주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대구FC 이영진 감독은 "준혁이가 정규리그 3경기에 출전해 포항전에서 2실점 했지만 서울, 상주전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며 "탄력이 좋고 경기에서 좀체 위축되지 않는 등 대범해 믿음직스럽다. 김병지와 스타일이 비슷해 앞으로 많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날 대구FC와 상주 상무는 0대0으로 비겨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대구는 4승4무4패(승점 16)로, 울산 현대(5승1무6패'승점 16)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상주는 5승6무1패(승점 21)로 3위를 지켰다.
한편 이날 최근 대구FC와 제휴 협약을 맺은 공군 군수사령부 군인 100여 명이 축구장을 찾아 본부석 맞은편 그늘도 없는 관중석에 자리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응원단과 함께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며 대구 서포터스 응원이 묻힐 정도로 응원 분위기를 주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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