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모의평가 너무 쉬워 만점자 속출,실수 줄여야

입력 2011-06-03 15:48:50

2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상당히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수능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되도록 출제했다"며 "특히 EBS 교재'강의 연계율은 당초 밝힌 대로 70%에 맞추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입시기관들은 6월 모의평가 시험을 분석한 결과, 평가원의 의도가 그대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언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 문학 영역에서 김동명의 '파초', 김광균의 '수철리', 작자 미상의 '심청전' 등 EBS교재의 친숙한 지문들이 등장했고, 비문학 영역에서도 대부분 EBS교재에서 출제됐다.

수리 영역은 가'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EBS교재 문제 중 숫자만 바꿔 출제한 문항이나 기출문제와 비슷한 문항의 유형도 많았다. 특히 수리 가형 경우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가능할 정도로 쉽게 출제돼 수리 나형을 선택한 수험생에 비해 가졌던 이점이 낮아지게 됐다.

외국어 영역도 역시 EBS교재의 지문을 이용하면서 약간 변형하는 형태로 출제돼 평소 EBS교재를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풀이할 수 있었다.

사회탐구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고, 과학탐구 영역은 화학Ⅰ과 생물Ⅰ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교사들의 분석이다.

전반적인 난이도가 하락하면서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는 2011학년도 수능 만점자 비율이 언어 0.06%, 수리 가형 0.02%, 외국어 0.21%였지만, 이번 6월 모의평가 경우 언어'수리'외국어 만점자 비율이 과목에 따라 2~3%가 넘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쉬운 수능'에 대비한 입시 전략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박영식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은 "이번 6월 모의평가 성적과 1학기 학생부 성적을 비교해서 수시에서 학생부 전형으로 갈지, 수능우선선발 전형으로 갈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은 상위권에선 1, 2문제로 등급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실수를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고'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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