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고율·경북 사망자 2위 '불명예'

입력 2011-06-03 11:04:53

지난해 교통사고 분석

지난해 대구의 교통사고율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고 경주 관광버스 추락사고 등 대형사고가 많았던 경북은 교통사고 사망률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2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5만4천52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87명이 목숨을 잃고, 7만9천27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인구 10만 명당 2천243건, 자동차 1만 대당 50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 이는 인구 10만 명당 2천275건의 사고를 낸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고 1천858건과 1천750건을 기록한 서울과 부산보다 높은 사고율이다.

경북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많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4만8천42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624명이 죽고, 7만6천103명이 부상을 입었다. 1천2명이 숨을 거둔 경기도에 비해 두 번째로 많은 수준.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중 경북의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1.3%로 경기도(18.2%)에 이어 2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구경북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날은 금요일 퇴근시간대(오후 6~8시)였다. 이 시간의 교통사고는 4천660건(사망 114명, 부상 6천984명)으로 모든 요일과 시간대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해 전국에서 교통사고로 5천505명이 죽고, 153만3천609명이 다쳤다. 하루 평균 15명이 죽고, 4천202명이 다친 셈이다. 전년도보다 사망자는 5.7% 줄었지만 부상자는 2.4% 늘었다.

주상용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서는 높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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