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남북 비밀접촉 때 남측이 북측 대표단에게 1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한국 정부가 교통비 호텔비 조로 북측 관계자 5명에게 1명당 2천덜러씩 계산해서 줬는데, 이것이 북측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베이징 접촉 이외에도 작년 12월과 올3월에 동남아 지역에서 비밀접촉이 2차례 더 있었다"며 우리측 사정으로 지난달 예정과 다른 장소(베이징)에서 만나게 되어 비용이 발생하자 돈을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어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인다.
대정부 질문 둘째날인 이날 여야는 전날에 이어 남측이 비밀접촉에서 정상회담을 제안했으나 거부했다는 북측의 주장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남북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하면서 김정일의 방중 이후 북한이 정상회담 거부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정부가 겉으로는 대북 강경정책을 고수하면서도 뒤로는 정상회담에 매달리는 이중적 태도를 비판하면서 돈 봉투를 건네려 했다는 북측 주장의 사실 여부도 추궁할 전망이다.
국회는 대정부질문에 앞서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을 청취한다.
뉴미디어국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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