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울주군이 지역 출신의 소설가 난계 오영수(1909∼1979'사진) 선생 알리기에 본격 나섰다. 울산시는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선생 이름을 딴 '오영수 길'도 조성했다.
오영수 문학관은 선생의 고향인 울주군 언양읍 옛 언양정수장 부지 4천152㎡에 내년 초에 공사를 시작, 201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16억원이 투입되는 문학관은 지상 2층 규모로 내부는 전시실과 강당, 수장고, 창작실 등으로 꾸며진다.
시는 오영수 문학관에 전시하기 위해 선생의 막내딸 오영아 씨가 서울 자택에 보관 중인 선생의 유품들을 최근 무상으로 기증받았다.
기증 유품은 글씨가 적힌 문서를 비롯해 '갯마을' '머루' 등 문고판과 습작 원고, 글씨, 선생이 사용하던 만돌린, 파이프 등 150여 점이다.
시는 선생의 지인과 각종 문학단체 등으로부터 유품을 계속 확보해 울산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했다가 문학관이 건립되면 전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 울주군은 언양읍 송장리 화장산 일대에 '오영수 길'을 만들었다. 군은 아름다운 산책길로 유명한 화장산 산책길 1.5㎞ 구간을 '오영수 길'로 명명하고 각종 종합안내도, 안내표지판, 방향판 등을 최근 설치 완료했다. 화장산은 선생의 묘가 있는 곳으로 이 길을 걷다 보면 선생의 묘소에 자연스럽게 이르게 된다.
한편 울주 언양 동부리에서 태어난 오영수 선생은 단편 '남이와 엿장수'로 문단에 등단한 후 일제 강점기 어촌 마을의 풍경과 애환을 다룬 '갯마을'을 비롯해 '화산댁이' 등 150여 편의 소설을 남겼다.
울산'하태일기자 god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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