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교수 "도움 안돼"…경북대병원 겸무해제 요청…총장 측 "환
의대 교수 출신인 경북대 함인석 총장이 총장 취임 이후에도 경북대병원에서 외래진료를 하는 문제를 두고 교수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들은 "일주일에 2시간뿐인 외래 진료는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업무에 혼선을 빚는다"며 지난달 13일 '함인석 총장의 신경외과 외래겸무교수 해제 의뢰' 공문을 함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경북대병원 측은 30일 "총장의 외래진료 겸직은 지난해 9월 8일 신경외과 요청사항이었으며, 교육과학기술부 질의 결과 총장의 겸직 진료에 대한 승인이 있었다"며 "아울러 총장이 교수 재직시 담당했던 뇌종양 및 뇌혈관질환 수술환자의 경과 관찰에 필요하며, 이런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판단돼 외래 겸무를 해제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들은 앞서 지난달 3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지난해 9월 1일 함 총장 취임 이후 총장 요청에 따라 외래진료를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30분~낮 12시에 하도록 했지만 일주일에 한 차례 진료하는 것은 오히려 원활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고,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돼 겸무해제를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병원 측이 이런 요청을 거부하자 신경외과 교수들은 2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진료시작은 상부에서 승인할 수 있을지라도 진료중지는 이를 가장 잘 아는 신경외과에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총장이 수술환자의 경과를 관찰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4, 5년 전에 수술한 환자들이며, 함 총장의 진료일은 신경외과 진료가 아니라 건강검진센터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대응했다.
아울러 교수들은 "지난 4, 5년간은 총장선거 준비를 하면서 수술은 거의 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진료실적 공개도 가능한 상황이고, 교수 전원 찬성으로 총장의 외래근무의 해지를 요청할 정도로 겸직근무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함 총장은 "환자들이 강하게 원해서 하는 진료"라고 밝혔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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