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시 '파문'으로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작가의 첫 동시집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가감 없이 진솔하게 풀어낸 48편의 동시가 실렸다. 동시 속에는 한없이 물음표의 꼬리를 달고 물어대는 장난꾸러기 아이의 모습이 보이고, 아이의 가족들이 보인다.
'소풍 가는 날' 엄마가 새벽부터 일어나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면 구운 김처럼/ 잠을 설치던 내가 일어나 엄마 옆에 앉아 또로록또로록 수다를 떤다 고실거리는 밥처럼/ 그럼, 화장실에서 수염을 깎고 나온 아빠가 얼굴에 스킨을 바르며 다가오고 단무지처럼/ 눈이 반쯤 감긴 동생이 꼬로록꼬로록 조른다 어서 말아 달라고/ 어서 썰어 달라고/ 소풍 가는 날 아침은 우리 가족이 모두 둘러앉는 날이다 김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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