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전국조직이 발족한다.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김부겸 의원(경기 군포) 등 당내 손 대표 지지인사들은 내달 16일 전국조직인 '통합연대'(가칭)를 창립, 손 대표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과 민주당 내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 최고위원이 두뇌집단인 '국가미래연구원'과 '국민시대'를 출범시킨 데 따른 맞불 공세다.
통합연대는 내달 1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창립대회를 갖는다. 앞서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 의원은 이달 24일 대전'청주지역을 방문하는 등 전국을 돌며 발기인을 모집하고 지역별 발기인 대회를 연다. 전당대회 대표 경선 당시 손 대표 캠프 좌장을 맡았던 이 전 수석 역시 통합연대의 고문역할을 자임하며 힘을 보태는 중이다.
통합연대는 내달 창립일까지 2천 명 안팎의 발기인을 모집한 뒤 이들을 전국 16개 시'도(24개 지부)에 배치, 조직 확대는 물론 손 대표가 주도하는 당 혁신과 야권통합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통합연대는 그동안 손 대표의 지원조직이었던 '마포모임' '선진평화연대' '전진 코리아' 등도 자연스럽게 흡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손 대표 측 움직임에 대해 당내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은 강한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손 대표가 '대표직 기득권'을 이용, 조직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당내 분위기를 의식한 듯 "통합연대는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의 통합과 연대가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특정한 대선주자의 캠프나 개인의 조직이 아니며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의 변화와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당내'외 다양한 개인과 세력이 참여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전국적인 지원조직이 구성되고 있는 손 대표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7% 포인트)에서 양자대결의 경우 37%의 지지를 얻어 41.1%의 지지율을 보인 박근혜 전 대표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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