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캐럴 주변 지하수 채취 한미 '고엽제' 첫 공동조사

입력 2011-05-28 08:53:45

검사결과 2∼3주 후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 미군기지 고엽제 매립에 대해 한미 양국 공동조사에 나선 27일 오후 칠곡군교육문화회관 민방위 급수대에서 버츠 마이어 주한미군사령부 공병참모부장이 국립환경과학원 직원의 지하수 채취를 지켜보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 미군기지 고엽제 매립에 대해 한미 양국 공동조사에 나선 27일 오후 칠곡군교육문화회관 민방위 급수대에서 버츠 마이어 주한미군사령부 공병참모부장이 국립환경과학원 직원의 지하수 채취를 지켜보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미군 기지 고엽제 매립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첫 공동조사가 27일 오후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 현지에서 진행됐다.

정부 관계자와 환경전문가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20명의 공동조사단은 이날 캠프 캐럴 주변 지하수 관정에서 성분 검사를 위한 채수 작업을 벌였다.

지하수 채취는 고엽제 매립 의심지역으로 지목된 기지내 헬기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칠곡 교육문화회관 지하수 관정에서 시작됐고 왜관역, 문화아파트 지하수 등 모두 4개 관정에서 시료가 채취됐다.

특히 교육문화회관 급수시설은 약 10m²(약 3평) 규모로, 90m 지하에서 하루 380여t의 물을 끌어올려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 급수시설은 3월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수질검사에는 '먹는 물' 적합 판정을 받았다.

공동조사단에 참여한 환경유해성 평가연구원 양임석 원장은 "지하 90m에서 끌어올린 원수인 만큼 맹독성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가 기지 밖으로 유출됐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

각 관정마다 시료병에 채취된 지하수는 환경과학원 등으로 옮겨졌고, 최종 성분 검사 결과는 2, 3주 뒤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조사에선 채수 과정을 참관하는 형태로 미군측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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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취 과정을 지켜본 주한미군사령부 공병참모부장 버치 마이어 대령은 "지하수 샘플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앞으로 성분 검사 결사를 관심있게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부대 주변 지하수 채취에 이어 다음주엔 기지내에서도 공동조사가 계속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군측 환경전문가가 입국하는대로 기지내 지하수와 토양 오염 여부에 대한 공동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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