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친구들의 수호천사가 돼 주세요"…희망나눔 천사학교

입력 2011-05-27 09:50:00

대구적십자사-경명여고 '희망나눔 천사학교' 협약

"과자 한 봉지, 군것질 한 번 참으면 나보다 힘들게 살고 있는 친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져요."

대구 경명여자고등학교 학생 91명은 이달 16일 학교도서관에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희망나눔 천사들의 학교'협약식(사진)을 맺고 기대하던 '희망나눔 천사'활동에 앞장선다.

과자 한 봉지, 군것질 한 번 참아 모은 돈은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장학금, 학습비, 반찬도시락 지원 등의 비용으로 쓰인다.

'희망나눔 천사들의 학교'란 어려운 친구들을 돕고자 하는 학생들이 적십자사에 '희망나눔 천사'로 등록, 매월 소액(3천원 이상)의 기부를 함으로써 인성교육형성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8월 적십자사 대구지사가 처음 시작한 희망 천사학교는 현재 대구에서 등록한 학교만도 경명여고, 대구동중, 경운초교를 비롯한 27개교에 이른다. 가입한 학생 수는 총1천800여 명에 달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교에는 '희망나눔 천사들의 학교'명패가 나뉘어진다.

참여한 학생에게는 어린이후원회원증, 희망나눔천사 교통카드와 레드크로스 프렌즈(Redcross friends) 배지를 달아준다. 또한 참여한 아이들의 인적 사항이 적십자사에 영원히 기록됨으로써 취학, 취업 때에 학생의 인성평가에 도움이 되며, 해당학교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가 있을 경우 적십자사에서 정기적인 도움이 지원된다.

이 날 협약식에 참가해 '희망나눔 천사'로 등록한 경명여자고등학교의 곽정현 학생은 "TV프로그램을 통해 이웃의 어려운 사연을 접할 때마다 그들을 돕고 싶었는데 바쁜 학업일정으로 직접 찾아가서 전달하기가 어려웠다. 용돈을 쪼개어 어려운 친구를 도울 수 있는 적십자사의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채상열 경명여자고등학교장은 "학생들이 입시위주의 공부에만 치우쳐 자신들의 행복을 느낄 여유가 없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나눔을 통해서 행복을 나눠줄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명여고는 천사들의 학교 협약식 외에도 전교생이 참가하는 '신천살리기'봉사활동 프로그램에 매년 참여, 주변의 여러 사람들과 환경들에도 관심을 가지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문의: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사회협력과 053)573-2460.

글·사진: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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