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브랜드 'MONTEX' 전 세계로 수출…㈜신흥

입력 2011-05-27 09:50:00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생산량 95% 수출

이동수 대표
이동수 대표
신흥 임직원들이 자체 브랜드
신흥 임직원들이 자체 브랜드 'MONOTEX'를 단 메모리 원단을 생산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1단지 내 교직물 생산업체 ㈜신흥(대표 이동수'사진)은 중소기업이지만 뛰어난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 자체 브랜드로 전 세계에 수출하는 강소기업이다.

1973년 12월 구미1단지 현 위치에서 신흥직물공업㈜으로 출발, 2006년 ㈜신흥으로 사명을 전환한 이 회사는 38년째 구미공단을 지키며 교직물업계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향토기업이기도 하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메모리 원단은 'MONOTEX'라는 자체 브랜드를 달고, 미주·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로 생산량의 95% 이상을 수출한다.

장인이 경영하던 회사를 1985년부터 맡은 이동수 대표는 기술력 제고와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구슬땀을 흘린 끝에 회사를 메모리 원단 생산 중소기업으로는 국내 선두 자리에 올렸고, 세계속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서울사무소와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다.

창업 초기에 폴리에스테르 등 직물을 주로 생산한 신흥은 섬유쿼터제가 없어지면서 신제품 개발이 절실할 때 교직물 생산에 돌입했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고밀도 초박지 교직물과 메모리 섬유개발에 성공했다. 모두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기에 기쁨은 더욱 컸다. 1992년에는 자체 브랜드 MONOTEX를 개발, 수출길에 나섰다.

손으로 구기면 구겨지지만 손으로 문지르면 다시 펴지는 강점을 가진 메모리 섬유는 2007년 안정화에 성공, 현재 생산량의 대부분을 다른 업체들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출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300억 원.

신흥은 철저히 투명경영을 고집한다. IMF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월급과 상여금 지급을 미뤄 본 적이 없다. 이는 이 대표가 상호 신뢰와 신용을 첫번째 경영철학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60여명의 임직원들 중엔 29년째 근무 중인 유대근 공장장을 비롯, 장기 근속자들이 대부분이다.

이 대표는 "수도권 이전기업과 외투기업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큰 만큼 30년 이상된 향토기업들에 대해선 그들에 못잖은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이 요구된다"며 "섬유·의류는 트렌드 변화가 잦은 특성상 대체 아이템개발 등 새로운 패턴을 찾기 위해 늘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흥은 2002년 유망중소기업 선정, 2009년 대한민국 섬유소재 합섬교직물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을 거쳐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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