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모과·오디·산딸기 등 본격 출하…과육 단단한 것 골라야
5월 말부터 6월이 시작되는 이 무렵에는 매실·모과·오디·산딸기 등 과실주 재료로 인기가 좋은 다양한 열매들이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와 웰빙 식단으로 가족의 건강을 직접 챙기는 주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각 유통업체에서는 이 무렵, 특설 매장을 통해 과실주 재료와 용기 등을 한자리에 모아 판매하는 행사를 열기도 한다.
과실주 담그는 재료로 가장 인기가 좋은 매실은 고려시대부터 건강보조식품 및 약재로 널리 사용된 것을 문헌에서 살펴 볼 수 있을 정도로 과실주의 대표적인 재료이다.
매실은 구연산을 포함해 각종 유기산과 풍부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으며, 해독작용이 탁월하여 '과실 약'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특히 식중독과 배탈, 배앓이 등에 효과적이어서 일부 가정에서는 가정의 상비약으로 생각하고 이런 증상이 있을 때에 매실주 또는 음료로 이용하기도 한다.
동아백화점 쇼핑점 청과팀 이재동 대리는 "매실을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은 상처가 나지 않고 과육이 단단한 것을 선택해야 하며 색상이 변하거나 무른 것은 피해야 한다"며 "특히 과실주와 엑기스용은 매실씨 성분이 많이 함유될수록 좋아 크기가 작은 것을 선택하는 편이 좋고, 반면 장아찌용을 고를 때는 과육이 큰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모과는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기능을 좋게 하고, 더부룩한 속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기관지 기능을 개선하여 감기나 폐렴 등에도 사용되며, 가래를 없애줘 담배를 많이 피우는 성인에게도 효과적이다. 모과는 보통 술과 차로 많이 이용하는데, 술은 얇게 썰어 과실주용 소주를 붓고 설탕을 넣어서 3~6개월 정도 선선한 곳에 뒀다가 술만 따로 부어서 마시면 된다. 모과를 선택할 때는 색상이 노랗고 상처가 없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겉면을 깨끗이 씻어 재료로 사용해야 한다.
오디는 동의보감에 당뇨병과 오장에 이로우며 귀와 눈을 밝게해 주고 노화를 방지하는 등 다양한 효능이 기록돼 있다. 이것은 오디의 주색소인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이다. 5, 6월 사이에 익은 오디는 윤기가 흐르고 빛깔이 곱고, 가장 달고 맛있다. 이외에도 산딸기와 버찌 등도 과실주로 인기가 좋은 열매로 모두 안토시아닌 성분과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노화방지와 피부미용, 피로회복 등에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재동 대리는 "매실과 모과 등의 단단한 과육의 과실로 술을 담글 때는 완전히 익기 직전의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 과육이 무른 경우 자칫 술이 탁해지며, 맛과 향 또한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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