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락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5월 셋째 주에 이어 넷째 주에도 주간 인기동영상 순위를 싹쓸이했다. 1~7위 주간 인기동영상 가운데 6위를 제외하고 모두 '나가수' 동영상이 차지한 것.
'나가수' 출연 가수 중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임재범이었다. 임재범(사진)은 셋째 주에 이어 넷째 주에도 1위를 차지했다. 이달 15일 방송에서 임재범은 특유의 거친 음색으로 윤복희의 '여러분'을 불러 갈채를 받았다. 특히 감기 증세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올라 감동을 자아냈다. 감기 증세로 노래 중간에 음이 이탈하는 현상이 벌어졌지만 팬들은 "음이탈 현상은 무의미하다"며 감기 투혼을 불사른 임재범을 호평했다.
2위는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을 무반주로 열창한 김연우에게 돌아갔다. 평소 편안하고 절제된 창법을 구사하는 김연우는 22일 방송에서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내지르는 창법을 구사했다. 특히 후렴부분에서는 무반주로 노래를 불러 감탄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김연우의 무반주 열창 모습은 소름 돋았다. 김연우의 색다른 반전이다. 김연우는 진짜 가수다"라는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한편 김연우는 무반주 열창으로 쟁쟁한 가수들 사이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경선 결과를 합산한 순위에서 7위에 올라 탈락했다.
3위는 부활의 '소나기'를 불러 주목을 받은 박정현이 차지했다. 박정현은 22일 방송에 출연, 아일랜드 풍의 신선한 느낌으로 '소나기'를 편곡해 불렀다. 무대에 서기 전 박정현은 "듣는 분들이 이국적이라고 거부감을 느낄까봐 걱정된다"는 부담을 털어놓기도 했지만 정작 네티즌들은 이국적인 느낌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내렸다.
4위는 22일 방송에서 소녀시대의 '런 데빌 런'을 부른 윤도현에게 돌아갔다. 윤도현은 '걱정 반 기대 반'의 분위기 속에 이날 방송 무대에 섰다. 목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으며 로커 이미지와 상반된 곡 선정으로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윤도현은 감기가 무색할 정도로 열정의 도가니를 만들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윤도현은 확성기를 대고 랩 부분을 소화해 내 파워풀하면서도 강렬한 로커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5위는 22일 방송에서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부른 BMK가 차지했으며 7위에는 조관우의 '늪'을 부른 김범수가 올랐다.
한편 '나가수' 열풍 속에 홀로 살아 남아 6위에 오른 것은 여자친구 골려주는 동영상이었다. 동영상에는 외국의 한 남성이 변기에 투명 랩을 씌우자 조금 후 나타난 여자친구가 랩이 씌워진 사실을 모른 채 변기에 앉아 볼일을 보다 낭패를 당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누리꾼들은 "장난이 심하다. 여친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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