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CS와 대우인터내셔널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한국델파이 지분 매각 입찰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델파이 주주협의회는 25일 오후 2시부터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매각 가격대는 2천3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델파이와 대우자동차 등 예전 대우계열이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델파이는 그동안 국내 지분 50% 매각 입찰을 추진해왔다.
18일 한국델파이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코오롱과 MBK파트너스 등 2곳을 제외한 3개 업체가 참여했다. 본입찰에 참여한 이래CS-대우인터내셔널 컨소시엄, 갑을오토텍, KTB-신한PE 컨소시엄 중 이래CS-대우인터내셔널과 KTB-신한PE 등 두 곳이 2천300억원대의 엇비슷한 가격대를 적어냈다.
갑을오토텍은 2천억원 내외의 입찰 가격을 제출해 경합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에는 두 컨소시엄이 엇비슷한 가격을 제출해 가격 외 요인 면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FI)들로만 구성된 KTB 컨소시엄보다 전략적 투자자(SI)인 이래CS 측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또 한국델파이 지분의 절반을 보유한 미국 델파이 본사의 의중과 한국델파이 노동조합의 의견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국델파이 노조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앞서 KTB-신한PE 컨소시엄이 선정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강력한 노조의 반발로 매각 의사가 강력했던 코오롱도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이번에 선정된 이래CS에 대해서는 계열사인 미래테크가 GM의 2차 밴더로서 한국델파이와 납품 관계에 있는 점을 다소 불편해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한국델파이 노조의 반발이 다소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경남 김해에 본사가 있는 이래CS는 비상장사로서 비교적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자동차 부품사지만 비교적 탄탄한 재무 여력을 가진 중견기업이다. 쉐보레 스파크 등 GM 소형차용 새시, 지게차 등 중장비 부품, 조선의장부품 등이 주요 생산품이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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