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농번기땐 농가 효자"…1만2천여 장병 농가 일손 돕기

입력 2011-05-24 10:11:06

해병대 제1사단 장병들이 농번기를 맞아 심각한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돕고 있다.
해병대 제1사단 장병들이 농번기를 맞아 심각한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돕고 있다.

해병대 제1사단이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심각한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농가를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농가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달 16일부터 시작된 이번 지원 활동은 27일까지 2주간 계속될 예정으로 포항시 연일읍 등 16개 읍면동에 1만2천여 명의 장병이 투입돼 모내기 작업 및 시금치, 부추 비닐하우스 철거를 돕는다.

군의 기본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한 1사단은 인접 행정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홀몸노인들이나 소년'소녀가장, 보훈농가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등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정해 영농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농기를 맞았지만 일손이 부족해 애태우던 농민들은 "장병들의 도움에 정말 감사 드린다"며 "함께 땀 흘리는 병사들의 모습이 듬직한 아들'손자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민 지원 활동에 참가한 이시형(20) 일병은 "처음으로 농사일을 해 봤다"며 "최근 농촌 지역이 여러모로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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