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델파이 매각 난항…노조 "먹튀 가능" 총파업

입력 2011-05-23 10:48:43

사모펀드와 우선협상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델파이지회(지회장 홍주표)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한국델파이㈜ 매각의 난항이 예상된다.

델파이지회는 한국델파이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참여한 3개사(이래CS(대우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 갑을오토텍, KTB-신한PE 컨소시엄) 중 사모펀드인 'KTB-신한PE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2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는 25일께 결정될 예정이다.

노조는 대우인터내셔널 컨소시엄과 갑을오토텍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파업 없이 교섭을 통해 고용과 건전한 기업투자 등에 대해 요구할 예정이다.

델파이지회 측은 "사모펀드는 소위 '먹튀'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회사를 위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며 "갑을오토텍의 경우 2009년 모딘코리아 인수과정에서 구조조정 전력이 있지만 충분히 교섭을 통해 요구사항을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주표 지회장은 "만약 사모펀드가 선정돼 총파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측이 용역을 투입하거나 직장폐쇄를 단행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투쟁으로 맞설 것이다"며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이나 주주들도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는 사모펀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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