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로 달리며 자연경관·팜마켓 즐기기 '일석이조'

입력 2011-05-23 09:10:00

대구 고스트MTB클럽

대구의 MTB 동호인 200여 명이 15일 칠곡 신동재에서 열린 칠곡 팜마켓 축제에 참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대구의 MTB 동호인 200여 명이 15일 칠곡 신동재에서 열린 칠곡 팜마켓 축제에 참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70대 회원.
노익장을 과시하는 70대 회원.
자전거를 끌고 오르막을 오르는 여성 회원.
자전거를 끌고 오르막을 오르는 여성 회원.

대구의 산악자전거(MTB:Mountain Bike)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라이딩으로 친목을 다지고, 우리 지역 농산물을 팔아주는 의미 있는 행사를 가졌다.

이달 15일 오전 9시 칠곡군 지천면 신동재 정상. 우리나라 최대의 아카시아 밀원지인 신동재에는 아카시아꽃이 눈 내리듯 날리고 있었다. 코끝에는 달콤한 향기가 전해왔다.

이곳에서 대구 고스트MTB클럽(회장 윤흥섭)이 '칠곡 팜마켓 축제 MTB연합 랠리'를 열었다. 칠곡군이 그동안 열어왔던 아카시아벌꿀축제를 보다 더 발전시킨 '칠곡 팜마켓 축제'를 14, 15일 이틀간 마련했고 고스트MTB클럽이 이를 주관한 것이다.

칠곡 팜마켓 축제는 지역 농부들이 생산한 우수 농산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 도시민들이 직접 찾아와 직거래하는 형태로, 어려운 농촌을 살리고 몸에 좋은 우리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하자는 취지로 마련되고 있다.

여기에 고스트MTB클럽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대구 지역 MTB 동호회에서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 북구 자전거연합회(회장 장민호), 대구시 자전거연합회(〃최기영) , 달서구청 자전거동호회(〃임동빈), 노브레이크(〃박무헌), 영MTB(〃정진수), 다사MTB(〃강이근), 마니타MTB(〃이동열), XC클럽(〃김신조), 대구MTB(〃배준호), 하이킹MTB(〃강성재), 노턴MTB(〃김정석), 달구벌MTB(〃양대성), 신천브러더스MTB(〃장성우), 강북MTB(〃허준), 아날로그바이시클즈(〃김경) 등의 동호회 회원들과 가족 2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연합 랠리는 다른 MTB랠리와는 달리 참가비 없이 진행됐다. 승부를 겨루는 대회가 아닌 동호회 연합 라이딩 형태로, 초보자도 가능한 임도길 30㎞를 따라 라이딩하며 자연경관을 즐기고 동호인 간의 친목을 다졌다.

랠리는 신동재 정상을 출발해 낙화담~달서리회관~독짐임도~극락사~금락정임도~신동임도(7부 능선~신동 새임도)를 거쳐 신동재 정상으로 이어지는 코스(총거리 30㎞)에서 진행됐다.

혹여 발생할 안전사고에 대비, 각 코스별로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비상의약품을 비치한 차량이 후미를 따랐으나 28℃의 초여름 날씨에도, 한 명의 낙오자나 다치는 회원 없이 행사는 잘 마무리됐다.

이날 고스트MTB는 250명 분량의 점심과 간식, 식수를 제공했다.

고스트MTB 윤흥섭 회장은 라이딩에 앞서 "이번 연합 랠리는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행사인 만큼 내리막길에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과 팜마켓 축제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행사를 주최한 칠곡군 장세호 군수는 "우리 지역을 친환경 농산물의 메카로 만들려는 칠곡군과 자전거를 좋아하는 MTB 동호인들은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코드를 같이하고 있다"며 "칠곡의 친환경 농산물을 많이 이용해 달라"고 했다. 장 군수는 "MTB 활성화를 위해 가산산성 등 산악자전거 코스 개발에도 힘쓰겠다"는 뜻을 밝혀 MTB 동호인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자전거와 관련한 명언

"인생은 자전거 타기와 같다. 균형을 유지하려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아홉 살부터 열일곱 살까지 나는 대체로 자전거를 타면서 휴일을 보냈다. 이것은 내가 받은 최고의 교육이었으며 학교 교육보다 훨씬 더 좋았다." - 프랭클린 D. 루즈벨트

"자전거 타는 단순한 즐거움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존 F. 케네디

"자전거를 사라. 살아있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마크 트웨인

"천국에는 자전거 길이 아주 많을 것이다." - H. G. 웰스

"고통은 순간이다. 하지만 포기하면 영원히 되돌릴 수 없다" - 랜스 암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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