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제직기 증설 400대로"…5개월만에 타협

입력 2011-05-23 09:55:32

지역 섬유업계와 마찰 타협점

태광산업㈜의 경주공장 제직기 증설로 지역 섬유업계와 마찰을 일으킨 지 5개월여 만에 타협점을 찾았다.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은 23일 태광산업과 제직기 증설 계획을 600대에서 400대로 축소하고 생산물량 전량 수출 및 지역 인력 스카우드 자제 등에 대한 합의안((본지 3월 23일자 14면)에 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경주공장에 워터제트(WJL) 직기 600대와 연사기 300대를 늘려 중동시장을 공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역 직물업계는 영세 제직업체의 경영난과 인력 유출을 이유로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을 청원하는 등 반대 운동을 펼쳤다.

대경섬유직물조합은"태광의 제직기 증설 규모라면 연간 1만7천200t 원사 소요를 유발, 원사가격 급상승을 불러올 것"이라며 "한 해 1억5천 야드(3억달러) 안팎을 생산하는 지역 수출량이 반으로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섬유직물조합 이의열 이사장은 "이번 합의서 체결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영역 진출 및 확장을 막고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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