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미군기지에 매립된 고엽제는 총 600여 드럼, 베트남 고엽제 300여통도 묻었다

입력 2011-05-23 08:13:17

600여 통의 고엽제가 묻힌 경북 칠곡 왜관 캠프캐롤 미군 기지내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 일대에 대한 토질 수질 오염조사와 주민건강실태에 대한 추적조사가 시급하다.
600여 통의 고엽제가 묻힌 경북 칠곡 왜관 캠프캐롤 미군 기지내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 일대에 대한 토질 수질 오염조사와 주민건강실태에 대한 추적조사가 시급하다.

23일 오전 7시 40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스티브 하우스(왜관 미군기지내 고엽제 매립 폭로자)씨는 78년 당시 매립된 고엽제는 한국에서 사용한 고엽제 300여 드럼 뿐 아니라 베트남에서 사용한 고엽제 등 600여 드럼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하루 전날인 22일 녹음되었다.

스티브 하우스씨는 현장에 와보면 정확한 매립위치도 알수 있다고 밝혔다.

스티브 하우스씨는 인터뷰 직전 미군 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으며, 또한 인터뷰가 끝나고 나면 다시 미군 측에 연락을 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로 하여서 미군 측이 이에 대해서 상당한 관심과 함께 추후 적극적인 조치에 나설 의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티브 하우스씨는 고엽제 매립 문제와 관련, 한국에 와서 적극적으로 도와줄 의향이 있으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돕겠으며, 한미 양국이 여전히 굳건한 동맹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인터뷰 모두에 얘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스티브 하우스씨는 고엽제를 묻을 때 고엽제 통을 깔기 전에 드럼통을 비닐로 싼다는지 하는 보호조치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신은 군인신분으로 명령에 따라서 일했지만, 다정하게 대해준 한국인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스티브 하우스 씨는 자신을 포함한 6명에게 고립제 매립을 명령한 직속 상관의 이름은 알지만 지금은 밝힌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직속상관의 이름은 자신의 변호사에게는 이미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하우스씨가 이 문제를 폭로하게 된 배경은 자신이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스티브 하우스씨는 "자신의 몸에 드러나는 증상이 고엽제 후유증이라고 해도 미국 정부가 믿지 않으려고 했다"며 이 고엽제로 인한 후유증에 대해서 한국인에게도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기에 폭로를 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이 허락된다면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한 스티브 하우스씨는 매립한 고엽제는 총 600여개라고 증언했다. 한국에서 쓰던 고엽제 뿐 아니라 베트남에서 쓰던 고엽제도 300여드럼이나 됐다고 밝혔다. 이는 고엽제의 일련번호 등으로 확인한 것으로 말했다.

"고엽제와 연관 있다고 생각되는 여러가지 유형의 증상을 앓고 있는데 미군 보훈청에서 내 말을 듣는 것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올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해서 폭로를 하게 됐다"는 스티브 하우스씨는 "군인으로서 제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 고엽제 매립에 참여했으나 미안하게 생각한다. 저는 이 일을 미국과 한국이 협력하여 해결하기를 바라고, 양국이 여전히 동맹으로 남기를 바란다. 이 일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브 하우스씨는 고엽제 후유증을 앓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이나 무엇 때문에 그런 증상을 앓는지는 몰랐던 것으로 말했다.

스티브 하우스씨는 "고엽제를 만든 회사에서는 과거에서도, 지금도 알고 있지만, 이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고 있지 않다"며 매립된 곳이 어디인지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냐고 해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스티브 하우스 씨는 한국 정부의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최미화 뉴미디어국장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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