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높은 변동성

입력 2011-05-21 08:00:00

최근 일주일 동안 프로그램 매물을 동반한 외국인의 집중 매도(6일간 2조8천억원) 속에 종합지수는 이전 추세대의 고점인 2,100선 언저리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변동성은 유로존 재정문제 대두에 따른 글로벌경기 우려감과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 종료 임박 등으로 불확실성 확대를 빙자한 외국인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른 것이다.

향후 시장은 중장기 이동 평균선이 있는 2,080~2,060포인트를 강력한 지지선으로 높은 변동성을 동반하며 저점 확인작업을 거쳐 상승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반등강도는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문제 호전과 시장이 안정감을 다시 찾는 데 걸리는 시간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정장세의 구원투수로 기관(연기금 포함)과 투자자문사가 높은 변동성 구간에서 직전 주도주인 자동차'화학'정유'조선'지주사 등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추세 전환 시 이들 업종의 핵심 대형주가 빠르게 주도주로 재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주 중심의 압축대응이 유리한 시점이다. 다음 달 초 변경되는 MSCI 선진국 지수의 신규편입 종목도 단기테마 형성 가능성이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볼 때 당분간 외국인이 증시 상승세를 선도하는 현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관(연기금 포함) 중심의 손바뀜을 겨냥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며, 항상 일정 부분은 현금을 보유해 시장변동성을 이용한 수익률 관리와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전략이 유효할 듯하다.

향후 주요 변수로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 동향, 달러와 원자재 가격의 반전 여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연장 가능성 등이 있다. 이들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지수는 항상 경기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믿음을 갖고 시장 흐름에 집중하자.

홍영기 하이투자증권 대구지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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