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농약을 왜관에 묻었다니 충격입니다. 그것도 30여년 이상 깜쪽같이 아무도 모른채 있었다니 그 잠재적 피해를 지역민들이 실제로 어떻게 입었는지 알길이 없지 않습니까"
"충격입니다. 한마디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경북 왜관에 있는 캠프 캐럴에서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물질을 묻었다는 증언이 나와 칠곡군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그것도 한두통이 아니라 무려 250통이나 된다는 전직 미군 3명의 증언은 경북 칠곡 지역사회 일대를 더할 수 없는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1970년대 경북 칠곡 왜관에 있는 기지에서 근무했다는 주한 미군 3명은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30년간의 비밀 매몰작업'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물질 250통을 경북 칠곡 일대에 묻었으며, 드럼통에는 베트남 컴파운드 오렌지'라고 적혀있었다"고 증언한 스티브 하우스(전 주한 미군 중장비 사병)씨와의 인터뷰를 내 보냈다. 아리조나주 피닉스 방송사와의 인터뷰 내용은 YTN을 통해서 국내에 보도되었다.
컴파운드 오렌지는 미군이 베트남에서 베트콩이 출몰하는 밀림을 없애기 위해서 사용했던 고엽제다. 이 고엽제 피해자 모임이 국내에 활동하고 있고, 대구에도 고엽제 피해자가 본사를 찾아오기도 했다.
이런 상태에서 주한 미군이 캠프 캐럴에 고엽제를 묻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주민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독성이 강한 고엽제를 묻었다면 주변이 오염됐을 텐데 주변의 장애인이 그런 피해자가 아닌지 걱정된다. 사실 확인을 빨리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 미군측은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시 조사를 할 것이라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뉴미디어국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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