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19일 구미광역취수장 가물막이 붕괴로 인해 단수사태와 관련, 감사원에 한국수자원공사의 업무전반을 감사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구미시는 수자원공사가 지난해 6월 구미광역취수장 앞 낙동강에 물을 확보하기 위한 200m 길이의 가물막이를 만들면서 설계와 달리 시공(본지 9일자 3면, 18일자 2면 보도)했으며, 광역취수장에 상근 직원을 단 한 명도 두지 않은 점 등을 감사원에서 감사해달라고 청구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광역취수장 가물막이 설계는 시트파일을 박고 파일 주변에 수압을 견딜 수 있는 석축형 돌망태를 쌓기로 되어 있었다는 것.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일부 구간에만 석축형 돌망태를 쌓았을 뿐 대부분 흙과 모래로 가물막이를 만들어 단수 사태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수자원공사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흙이나 모래를 쌓고, 일부 구간에만 돌망태를 쌓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허술한 관리체계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구미와 칠곡, 김천 등 17만 가구 56만여 명의 주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구미와 김천지역 기업에 공업용수를 제공하는 구미광역취수장에 직원을 단 한 명도 두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감사 청구는 감사기관의 감사를 받으면서 구미시와 수자원공사 모두 비상사태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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