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선수촌 운영 등 '역대 최고대회' 카운트 다운

입력 2011-05-20 09:39:55

2011 세계육상대회 'D-100' 준비 상황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위해 교체한 대구스타디움 전광판은 최대 6개까지 화면 분할이 가능한데 기존 전광판보다 1.5배 정도 커졌고 선명도도 크게 향상됐다. 정운철기자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위해 교체한 대구스타디움 전광판은 최대 6개까지 화면 분할이 가능한데 기존 전광판보다 1.5배 정도 커졌고 선명도도 크게 향상됐다. 정운철기자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사용될 세이코의 첨단계측장비가 12일 열린 대구국제육상대회 때 첫선을 보여 성공적으로 시험 운영을 마쳤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사용될 세이코의 첨단계측장비가 12일 열린 대구국제육상대회 때 첫선을 보여 성공적으로 시험 운영을 마쳤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 '세계에서 가장 높이, 멀리 뛰는 자' '세계에서 가장 멀리 던지는 자'를 자처하는 세계 최고의 육상 선수들이 대구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가 19일로 'D-100'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와 대구시는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입장권 판매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장권 판매 호조

입장권은 19일 현재 목표(45만 석) 기준 57%(25만8천876석)가 예매되는 등 순조로운 판매 추이를 보이고 있다. 입장권 가격은 1만~15만원이다. 개회식과 일반 경기, 좌석 등급과 관람시간(오전, 오후)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가장 비싼 입장권은 개회식이 열리는 8월 27일 오후 시간 F석(결승선 구역)으로 15만원이고, 다음으로 S석(출발선 구역) 12만원, A석 5만원, B석 4만원, C석 2만원 순이다. 가장 싼 입장권은 대회기간 중 오전 시간 B석으로, 1만원이다. 입장권은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daegu2011.org)와 입장권 판매대행사, 대구시, 각 구'군 민원실, 대구은행(전국지점), 콜센터(1544-1555)와 GS25 편의점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세계 최고수준 경기장 시설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의 조명과 트랙, 전광판, 음향시설 등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지난달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까다로운 공인심사를 통과해 국제공인 1등급인 'Class-1' 인증을 받았다. 전광판은 분할 연출이 가능한 초대형 최신형으로, 최대 6개까지 분할 가능하다. 크기도 주 전광판 24.24×9.6m와 보조 전광판 17.04×9.6m로 기존 전광판보다 1.5배 정도 커졌고, 선명도도 크게 향상됐다. 조명시설은 조명등 수를 늘리고 램프를 교체해 기존 1천250럭스이던 조도를 2천250럭스까지 높였다. 음향 또한 오디오 믹서 및 앰프 교체, 스피커 보강 등으로 명료도를 기존 0.49에서 0.66으로 향상시켰다.

트랙은 '기록제조기'로 불리는 이탈리아 몬도사 제품이다. 트랙 색상은 파란색으로, 선수들의 경기 집중도를 높여주고 TV 시청자의 눈 피로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라톤 코스는 국채보상기념공원을 출발'도착점으로 하는 도시 순환형 루프 코스로, 대구의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조성됐다.

◆프리미엄급 선수촌

선수촌과 미디어촌, 선수촌 연습장, 미디어 시설 등 부대시설도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대구 동구 율하동 금호강변에 선수와 임원들을 위한 선수촌과 미디어촌이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의 민자사업으로 건립됐다. 현재 가구와 가전제품 비치, 인테리어 등 내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선수촌은 8월 5일 공개 행사 후 8월 20일 개촌할 예정이다.

선수촌에는 기술정보센터(TIC), 등록센터, 진료소, 종교시설 등 각종 시설이 갖춰지며 객실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와 TV도 설치된다. 또 피트니스클럽, 우체국, 은행, 노래방 등 편의'휴게시설이 마련된다. 선수촌과 인접한 체육공원에는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한 필드경기시설(400m 8레인), 멀리'높이뛰기, 투척 전용 연습장, 경보 연습장 등이 조성된다.

◆대회 운영

대구국제육상대회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심판, 시설, 계측기기 등 대회 운영에 필요한 준비가 거의 마무리됐다. 국제 수준의 경기진행 능력을 갖춘 심판원 및 경기운영요원 확보를 위해 IAAF 기술위원을 강사로 초청, 심판아카데미를 6회에 걸쳐 운영해 138명의 주임 심판을 양성했고 이달 12일 열린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최종 시험 과정도 거쳤다. 경기 종목별 담당관과 시상식 요원도 선발, IAAF 주관 국제대회를 참관하도록 하는 등 대회운영 방식에 대한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올 대구국제육상대회 때 8월 대회 계시'계측을 담당하는 세이코에서 첨단계측장비와 전문 인력을 들여와 기록의 정밀성을 높이는 등 시험 운영을 했다.

◆숙박'수송'물품 준비

선수촌에 입촌하는 선수'임원을 제외한 IAAF VIP, 후원사, 미디어, 심판요원 등 7천여 명의 대회 관계자들을 위한 호텔, 모텔, 연수원 등 74개소 2천885실의 숙박시설들을 확보했고, 숙박예약'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2월부터 예약 접수하고 있다. 대회기간 중 관중 수송을 위해선 도시철도 2호선 신매역에서 경기장 간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증편해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대회에 필요한 각종 물품은 국내'외 후원사 모집을 통해 우선 확보한 뒤 부족한 물품에 대해선 임차, 구매하는 방식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선수의 안전을 위해 선수촌 출입자 관리 시스템을 설치하고, 선수 이동을 위한 셔틀버스에는 안전요원을 탑승시킬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