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한국불교대학 불자들

입력 2011-05-20 07:01:54

넷째주 토요일 함지산 자락엔 '사랑의 바자회'

대구시 북구 함지산 자락 아래 위치한 운암공원은 지역 주민이 즐겨 찾는 쉼터이다. 운암저수지 입구에는 매달 넷째 주 토요일 오전 8시~오후 3시 30분까지 '소년소녀가장 돕기 사랑의 자선바자회'가 열린다.

한국불교대학 불교인드라망 칠곡도량 온'오프라인 카페 모임인 '제석천'(cafe.daum.net/indelamang)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2년 4개월 간 한 번도 빠짐없이 바자회를 열고 있다. 봉사회원 20여 명은 불교 신도들과 뜻있는 일반인들이 기증한 물품을 정성스럽게 손질하고 판매한 수익금을 모아 매달 40만원씩 지역 고등학교 두 곳에 지원하고 있다.

'제석천' 회장 이민정(48) 씨는 "저소득층이 아니더라도 갑자기 가세가 기울어 결식하는 청소년들이 있어요. 결식 학생을 생각하면 힘들어도 바자를 멈출 수가 없다"고 했다. 엄동설한이나 한증막 같은 더위에도 바자회를 거른 적이 없고,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바자회를 연 이후 한 번도 비가 내린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급식 지원을 받은 한 고등학생이 고맙다며 감사의 편지를 보내 왔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봉사를 하다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급식비를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 가운데 단골로 물품을 구매하는 분도 많다는 이 회장은 '제석천'에서 운영하는 사랑의 바자에 구제품이나 재고용품 등 물품을 기증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나 기증을 해도 좋다고 했다.

글·사진 권동진시민기자 ptkdj@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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