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은 남의 땅 ○○○ ○○○ ○○ ○○○?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2.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어라 말을 해 다오.
3.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소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4.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 조차 가뿐하다.
5.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6.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7.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찐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8.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데로 가느냐 우서웁다 답을 하려무나.
9.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10. 민족시인 이상화의 대표작입니다. 10월까지 매주 토요일이면 이상화'서상돈 고택 앞마당에서 이 시의 제목과 같은 실외극이 펼쳐집니다. 이 시의 제목은 무엇일까요?
◇지난주 정답은 '폴란드'입니다.
◇지난주 당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흥연(대구 달서구 호산동)
◇응모요령
우편엽서에 반드시 '열 고개 퀴즈' 글자를 오려 붙이고 답과 연락처를 적어 다음 주 수요일까지 도착될 수 있도록 보내 주십시오.
▲당첨자 1명에게 대구백화점 상품권 10만원권을 보내드립니다.
▲주소=대구시 중구 서성로 20(700-715) 매일신문사 문화부 퀴즈담당자 앞. 문의 053)251-1743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