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컨트리클럽…광활하며 아기자기, 두가지 재미

입력 2011-05-20 07:54:15

신라CC 전경

신라컨트리클럽(CC)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위치한 36홀의 주주회원제 골프장이다.

천마 18홀(6천524m), 화랑 18홀(6천451m) 등 36홀로 구성된 코스는 국제적인 명문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천마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평탄하며, 광활한 남성적인 코스인 반면 화랑코스는 업다운이 적당하고 아기자기하며 부드러운 여성적인 코스로 알려져 있다.

신라CC의 자랑거리는 클럽하우스 입구부터 펼쳐진 울창한 소나무 숲이다. 40여년의 골프장 역사에 어울리는 아름드리 노송은 한 폭의 산수화다.

특히 홀과 홀 사이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린 크고 작은 연못은 노송과 더욱 어울린다.

신라CC의 장점은 대구와 포항, 울산 등 인근 대도시에서 1시간여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접근성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KTX가 개통되면서 수도권에서도 하루 만에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주주회원 2천800여 명에 전체면적이 214만3천354㎡의 너른 면적은 주주회원들의 자부심을 충분히 느끼게 한다.

싱글 골퍼들은 신라CC에서의 라운딩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골프를 자주 접할 수 없는 주말 골퍼들은 한 타 한 타 정성을 들이는 타법이 낮은 핸디를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천마코스 1번홀(파 4'357m)에 들어서면 내리막 지형이어서 페어웨이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의 산 쪽으로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급격한 법면이 형성돼 웬만히 밀려도 OB를 면할 수 있다.

그린은 뒤편 오르막으로 그린지표는 완만한 것이 특징이다.

1번부터 8번홀까지 아웃코스에서의 큰 어려움이 없는 홀이지만 핸디캡 2의 9번홀(파4'375m)은 거리가 있는 홀이다.

티샷은 페어웨이 중앙을 겨냥하는 것이 좋다. 그린 앞이 오르막경사여서 세컨샷은 거리보다 1클럽을 더 생각해야 하며, 그린 주변에 벙커가 많아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

나인 홀을 무난한 성적으로 들어왔다면 인코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긴장을 해야 한다.

핸디캡 1번인 10번홀(파 4'347m)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티샷은 내리막을 향해 시작하지만 IP지점이 급경사여서 거리가 나지 않으면 미들 아이언 이상의 거리가 남는 경우가 많다. 여간한 싱글 골퍼들도 혀를 내두르는 홀이며, 주말 골퍼들은 보기플레이만 해도 만족해야하는 홀이다.

9번, 10번홀을 무사히 마쳤다면 11번홀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어도 좋다.

파 5, 475m의 서비스 홀이다. 장타자는 투온을 노려 볼만도 하다.

중급이하 골퍼는 안전하게 쓰리온 작전이 원만하며 그린 공략은 샷이 정확하지 않은 때는 좌, 우측 벙커가 위험하다. 그린은 뒤편 오르막 경사로 깃대의 위치가 뒤쪽 일 때에는 거리를 감안해야 한다.

천마코스에서 자신의 평균보다 낮은 핸디가 나왔다면 다른 골프장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기 충분하다.

화랑코스는 천마코스보다 다소 짧아 여성적인 홀로 인식되지만 만만하게 보다가는 큰 코 다친다.

업다운이 심해 장타보다는 기교가 중시되는 코스다.

첫 홀(파 4'319m)부터 만만찮다.

좌측 도그랙홀이다. 짧지만 페어웨이 중앙 좌측을 공략해야만 온 그린에 유리하다.

화랑코스는 전체적으로 특징적인 홀은 많다.

특히 화랑 13번홀은 거리가 있는 파 3홀이다. 거리만 186m로 우측은 OB지역이며 좌측은 병행 워터해저드이다.

거리가 있는 파 3홀로 상당히 부담스러운 홀이다. 내리받이 홀이나 앞바람 또는 슬라이스 바람이 자주 부는 편이므로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여야 하며 그린은 홀컵 위치에 따라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화랑코스의 플레이는 거리를 의식한 무리한 티샷을 하면 OB와 해저드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는 곳이다.

세컨 샷이나 서드 샷도 항상 위험이 존재하며 그린 좌, 우측 벙커가 자리하고 있어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

무리하지 않으면 원하는 스코어를 얻을 수 있어 자신감을 얻고 돌아갈 수 있다.

신라CC는 각 홀마다 전통을 강조하면서도 회원들의 요구에 따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것이 매력이다.

2007년부터 코스의 정비, 전동카 도입, 라이트시설 설치, 그늘집 신축 등 시설정비사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3년에는 전통 한옥 형태의 클럽하우스가 들어서 품격을 더욱 높여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 관광1번지의 그림 같은 보문단지 내 위치해 골프와 각종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걸어서 20분 내에 보문호수와 보문상설공연장, 각종 호텔과 연회장을 접할 수 있다. 레저와 숙박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지천이다.

신라CC 곽성호 대표이사는 "주주회원 중심의 골프장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부킹의 투명성 등으로 명문 골프장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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