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락프로그램인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주간 인기동영상 순위에서 나가수 관련 동영상(사진)이 1위뿐 아니라 2, 3, 5, 7위를 휩쓸었다. '나가수' 출연 가수들 중에서 1위를 차지한 사람은 임재범이다. 임재범은 이달 8일 방송에서 남진의 '빈잔'을 파격적으로 재해석해 감동스러운 무대를 연출했다. 한편 '빈잔'을 열창한 뒤 고열로 병원으로 갔던 임재범은 이달 1일 나가수에 합류하면서 "암 투병 중인 아내와 딸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2위는 조용필 노래인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불러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박정현이 차지했다. 박정현은 가요계 대선배 노래를 부르게 됐지만 긴장감은 전혀 드러내지 않고 특유의 팝 발라드 스타일로 완벽히 노래를 재해석했다. 박정현이 부른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는 방송 이후 주요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위는 보아의 히트곡 '넘버원'을 부른 이소라에게 돌아갔다. 이소라는 댄스곡인 '넘버원'을 록버전으로 편곡해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지켜보던 매니저들은 "자신을 버린 무대였다"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부른다"는 등의 호평을 했다. 또 객석에 앉은 청중평가단들도 이소라의 가창력과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보아도 이달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소라 선배님의 넘버원, 소름 돋았다. 멋지게 재해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아침부터 자극이 된다"는 글을 남겨 이소라에게 감사의 인사와 소감을 전했다.
5위는 김건모의 '미련'을 열창한 김연우가 차지했다. 김연우는 "김건모의 창의력을 파괴할 수 있을까"라는 주위의 걱정을 비웃듯 자신만의 색깔을 노래에 담아 큰 박수를 받았다. 7위는 유영진의 '그대의 향기'를 재해석한 김범수에게 돌아갔다. 김범수는 가수 비를 연상시키는 무대 의상(가죽 재킷'선글라스)을 입고 나와 '그대의 향기'를 열창해 호평을 받았다.
'나가수' 열풍 속에 살아남은 인물은 박지성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은 이달 9일 열린 영국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 선발출장, 경기시작 1분 만에 선취골을 어시스트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4위와 6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이 기록한 어시스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최단시간 공격 포인트 기록으로 화제가 됐다. 이날 어시스트로 박지성은 올 시즌 7골과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의 활약을 앞세워 첼시를 2대1로 따돌렸으며 이달 14일 통산 19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