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입각자 인사청문회 전운… 23일부터 열기로

입력 2011-05-18 10:12:19

5·6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면서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규,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국회에서 만나 23일부터 나흘간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23일), 유영숙 환경부(24일), 박재완 기획재정부(25일), 이채필 고용노동부'권도엽 국토해양부(26일) 장관 내정자 순이다. 여야는 또 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청문특위를 구성, 박병대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25일 열기로 했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데뷔하는 무대라 양당 간에 치열한 기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인'참고인 채택을 놓고서도 민주당은 이채필 내정자 청문회에 노동 현안과 관련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 조남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현 삼성 반도체부문 사장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은 각 후보들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 박재완 내정자에 대해 친인척 회사의 비상장주식을 매입한 뒤 처분 과정에서 차익에 대한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채필 내정자에 대해서는 노동부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3년 부하 직원으로부터 인사청탁 돈봉투를 받았다고 공격했다. 아울러 유영숙 내정자는 위장전입 의혹 및 자기 논문 표절, 권도엽 내정자는 대형 로펌에서 전관예우성 고액 고문료 수수, 서규용 내정자는 농사를 짓지않고도 쌀 직불금을 편법으로 받았다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17일 원내대책회의서 "내정자 모두 4대 필수과목(위장전입'부동산 투기'병역 문제'세금 탈루)에 예외 없이 해당된다"며 "강도 높은 공세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민주당이 또다시 무차별식 폭로와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는데 통 큰 정치, 상생의 정치 약속은 말뿐이었는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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