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담그고 도자기 빚고…외국인 유학생 "한국문화 원더풀"

입력 2011-05-18 10:41:13

영진전문대학에 재학중인 중국, 러시아 출신 유학생들이 17일 문경시 동로면 오미자마을을 찾아 직접 오미자 고추장을 만들어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영진전문대학에 재학중인 중국, 러시아 출신 유학생들이 17일 문경시 동로면 오미자마을을 찾아 직접 오미자 고추장을 만들어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영진전문대학에 유학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해보는 특별한 수학여행을 떠났다.

외국인 유학생 교육선도사업(GHC)에 참여하고 있는 영진전문대는 16~19일 재학 중인 중국, 러시아 출신 유학생을 위한 수학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 유학생 95명과 인솔 교직원 10명 등 총 105명이 참여했다. 16일 포항의 포스코 방문을 시작으로 경주 양동마을 견학과 성년식을 참관했고, 17일에는 문경시 동로면 오미자 체험마을에서 전통 고추장 담그기에 나섰다. 이날 오후에는 경기 여주에서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다.

또 18일에는 서울 삼성 본관을 찾아 홍보관인 디라이트에서 디지털 첨단제품 등을 둘러본 후 용인 에버랜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서울 인사동과 이태원 거리, 풍물시장 등에서 한국 문화 체험을 한다.

체험에 나선 러시아 출신 부베예브 예브게니(전자정보통신계열 2년) 씨는 "양동마을에서 본 한국의 전통 성년식이 아주 인상적이고 특히 한복이 참 아름다워 사진도 많이 촬영했다"며 원더풀을 외쳤다. 중국인 유학생 차오야즈(컴퓨터응용기계계열 2년) 씨는 "포스코에서 본 제철 생산과정을 보고 한국 경제의 힘을 느꼈으며, 고추장을 직접 담가보는 것도 즐거웠다"고 기억했다.

이번 수학여행을 인솔하고 있는 이영철 교수(전자정보통신계열)는 "이번 프로그램은 대학에서 5천여만원을 지원해 줘 성사됐다"며 "유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첨단산업 견학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학은 추석과 설날에는 재학중인 유학생들을 각 교직원 가정으로 초청, 한국 명절을 체험하는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유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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