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입지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촉구하며 13일부터 단식에 들어간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7일 오후 6시 건강상태 악화와 각계 권유로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18일 오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잇따라 김 지사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위로했다.
이 장관은 과학벨트 입지선정과 관련해 "힘들지만 이해해달라. 1조5천억원 들여 연합캠퍼스와 세계 최고수준의 과학기술연구단지를 조성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가 "우리가 국책사업 유치할 수 있는 곳인데 이번에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 이제 정부도 지역을 돌아볼 때가 됐다. 약속한 1조5천억원 재정지원만큼은 잘 부탁드린다. 동해안 원자력에너지클러스터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자, 이 장관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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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의료진의 진단 결과 단식 4일째부터 혈압과 체온이 떨어지는 등 체력이 급격히 저하됐으며,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한 뒤 과학벨트의 정치적 입지결정에 대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권유를 지역인사들로부터 받았다.
17일 오후 김범일 대구시장, 이상효 경상북도의회 의장 등 지역발전위원들이 단식 5일째를 맞은 김 지사에게 단식 중단과 병원 정밀검사 등을 강하게 권유하면서 김 지사는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김범일 시장은 "시'도민의 뜻이 정부에 확실히 전달됐고, 혈압과 체온이 떨어져 너무 걱정이 된다"며 건강 검진을 권유했고, 경북도의원들도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더 큰 일을 할 것"을 주문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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