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만에 선발 출격 시즌 3승 수확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카멜레온' 안지만 카드로 승리를 낚았다.
1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올 시즌 4차전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린 안지만을 다시 선발 투수로 기용했다. 삼성은 11대5로 승리, 승률 0.500(18승18패)을 맞췄다.
이달 들어 실책과 타격 부진으로 4승(8패)밖에 거두지 못하며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 휩쓸린 삼성이 '위기 탈출'과 함께 상승세로 이어갈 계기를 마련코자 선발 등판시킨 안지만의 어깨는 무거웠다. 선발에서 불펜, 다시 선발로 보직을 바꿔 등판했지만 그는 흔들림 없이 넥센 타선을 잠재우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5.2이닝 동안 4실점했지만 일찌감치 7점을 뽑아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6회 초 2사 후 대타 송지만에게 중월 3점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1회 1, 2루, 2회에는 주자를 3루에 내보냈지만 삼진으로 불을 껐고 3회는 볼넷을 내줬지만 타이밍을 뺏는 견제로 주자를 아웃시켰다. 4회 1실점 했지만 1사 1, 3루의 계속된 위기를 뜬공과 삼진으로 막아냈다. 5회에는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땅볼처리로 불을 껐다. 5.2이닝 9안타, 1홈런, 4볼넷, 4실점. 넥센 타선을 완벽히 제압하진 못했지만 불펜 필승조의 '핵'다운 노련미를 과시했다.
시즌 개막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서 4경기를 책임진 뒤 장원삼의 부상 복귀에 따라 불펜으로 원대 복귀했던 안지만은 15일 한화전서 배영수의 조기강판으로 3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장원삼을 대신해 이날 7경기 만에 다시 선발 출격했다. 11경기에 등판해 선발로 3승(2패)을 따냈고 불펜에서 4홀드(1패)를 챙긴 안지만은 선발 요원인 정인욱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 불펜 필승조로 변신해 팀 마운드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삼성은 이날 넥센 내야의 실수를 밀어붙여 대량득점으로 연결시켰고 4사구 12개를 얻어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3회 2사 만루서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로 선취점을 올린 뒤, 넥센 유격수 강정호의 실책으로 흐름을 이어가 대거 6득점했다. 특히 7회에는 안타 없이 4사구 5개로 2점을 보탰고 8회에도 4사구로 만든 무사 만루서 박석민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넥센은 안타 15개(볼넷 4개)를 때려냈지만 5득점에 그친 반면 삼성은 4사구(12개)와 상대 실책(2개) 덕분에 7개 안타로 11점을 올렸다.
한편 광주서는 KIA가 LG에 11대0의 완봉승을 거뒀고 롯데는 문학에서 SK를 8대2로 눌렀다. 잠실서는 두산이 한화를 8대1로 누르며 공동 4위인 삼성'KIA'롯데에 0.5경기차 앞선 3위를 유지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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