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시민단체 반발
노후 원전 폐기 등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주)이 내년에 수명이 다하는 월성원전 1호기를 7월부터 재가동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는 수명 연장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경주 월성원전 1호기의 핵심 설비인 압력관 교체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7월쯤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주기적인 안전성 평가결과 1호기의 안전성 증진이 필요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압력관 교체를 결정하고, 이를 위해 2009년 4월 1호기 가동을 정지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이후 월성원전 1호기의 압력관 교체와 함께 기타 주요 설비에 대한 대규모 개선작업에 착수했고 올해 3월 압력관 교체를 완료했으며 연료장전, 저출력시험 등을 거쳐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압력관은 핵분열이 일어나는 곳으로, 천연우라늄 연료와 냉각재인 중수가 들어가는 중수로 원전의 핵심 설비다.
월성원전 1호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중수로형 원전으로, 설계수명 30년이 되는 내년 11월 수명이 끝나지만 계속 운전이 추진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수원은 설계수명이 다하는 월성원전 1호기의 10년 연장 운전을 위해 2009년 12월 교육과학기술부에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원자력 관련 규제기관과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수명 연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경주지역을 비롯한 시민'환경단체들은 일본 대지진에 따른 지진해일로 발생한 원전사고가 노후원전에서 주로 비롯됐다며 월성원전 1호기를 비롯한 노후원전 폐기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월성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월성원전 1호기가 당초 다음 달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한 달 정도 늦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들은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해 아직 정부의 수명 연장 결정도 나지 않았는데 압력관 교체를 한 뒤 재가동 운운하는 것은 수명 연장을 위한 수순"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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